대선주자들 모두 선거 전면에…이재명도 조기 출격

이재명 계양을, 안철수 분당갑 출마…홍준표는 대구, 유승민은 경기 좌절

입력 : 2022-05-06 오후 6:35:12
이재명 당시 민주당 후보가 지난 3월10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20대 대선 주자들이 모두 정치권 전면에 서는 진풍경이 빚어졌다. 대선 주자들이 모두 6월1일 사생결단 승부에 뛰어들면서 지방선거 열기도 한층 끌어오르게 됐다.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은 6일 당으로부터 6·1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전략공천 지명을 받았다. 20대 대선에서 패배한 지 두 달 만의 조기 복귀다. 이 고문은 총괄상임선대위원장직을 맡아 이번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한다. 
 
'천당 위 분당, 경기의 강남'으로 불릴 만큼 국민의힘 지지 성향이 강한 경기 성남 분당갑과 달리 인천 계양을은 송영길 전 대표가 5선을 지낼 만큼 민주당 세가 강하다. 첫 원내 진입과 이후 8월 전당대회 도전을 노리는 이 고문에게 안성맞춤인 곳이다. 다만 경기지사와 인천시장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부담이 주어졌다. 나홀로 생환은 그의 득표력에 의문만 더할 수 있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6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린 경기도 지역 정책과제 국민보고회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분당갑 보궐선거에 나선다. 안 위원장은 이날 경기지역 정책과제 대국민보고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분당갑뿐 아니라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의 선거 승리를 위해 제 몸을 던질 생각"이라고 했다. 안 위원장으로서도 선택지가 없었다. 윤석열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고사하며 당 복귀 의사를 밝힌 터라 원내 재진입은 필수 수순이었다. 게다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먼저 분당갑 출마를 제의한 터라 윤심도 등에 업었다.
 
이외에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했던 홍준표 의원도 대구시장 출마로 일찌감치 다음 진로를 정했다. 김재원 최고위원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를 등에 업은 유영하 변호사가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현역 의원 출마 감산을 적용받고도 최종 49.46%의 득표율로 무난히 본선에 올랐다. 반면 같이 경선 무대에 섰던 유승민 전 의원은 초선 김은혜 의원에게 무릎을 꿇었다. 민심에서는 이겼으나 당심에서 졌다. 유 전 의원은 김 의원을 윤 당선인이 보낸 저격수로 규정하며 "(김은혜가 아닌)윤 당선인에게 졌다"고 했다. 윤 당선인 대변인을 맡았던 김 의원은 윤심을 등에 업고 빠르게 조직을 장악했다. 
 
유승민 당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국민의힘 최종 경선에 오르지 못했던 최재형 의원도 대선 참여 후 보궐선거에 뛰어든 케이스다. 그는 대선과정에서 홍준표 후보 지지를 선언한 뒤 후보에서 물러났다. 이후 윤 당선인이 본선 후보로 확정되자 빠르게 그를 도왔다. 지난 대선과 함께 치러진 재보궐선거에 출마해 이낙연 전 총리의 사퇴로 공석이 된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서 당선됐다. 최 의원은 52.09%(4만9637표)의 득표율로 김영종 무소속 후보(28.41%·2만7078표)를 23.68%포인트 격차로 제쳤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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