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고용보험 가입자가 4개월 연속 50만명 이상 증가했다. 제조업 증가세, 비대면, 디지털 전환, 대면서비스 여건 개선 등으로 전 산업에서 피보험자가 증가한 영향이다.
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55만6000명 증가해 1475만3000명을 기록했다.
고용보험 신규가입자 수는 지난해 11월 33만4000명, 12월 43만2000명 증가를 기록한 뒤 올해 1월 54만8000명을 증가해 50만명대로 올라섰다. 이후 2월 56만5000명, 3월 55만7000명으로 50만명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달 증가폭의 경우 지난해 4월 44만2000명 높은 증가에도 불구하고 50만명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비대면·디지털 일자리 확대, 정부 일자리 사업, 두루누리사업, 고용유지지원금, 채용장려금 등 고용안전망 강화 노력을 지속해 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제조업·서비스업 등에서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제조업 가입자수는 8만4000명 증가한 366만8000명이었다. 제조업 중 기타운송장비(조선업)는 23개월만에 증가 전환했다. 기타운송장비 제조업은 지난 3월 -1.1%를 기록한 뒤 4월 0.3%로 소폭 증가했다.
전자통신, 식료품, 금속가공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1월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서비스업도 돌봄·사회복지 및 비대면 수요 증가와 방역지침 완화에 따른 대면서비스업 개선에 힘입어 43만9000명 증가했다. 서비스업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1017만명이다.
다만 세부업종별로 볼 때 대면접촉도가 높은 택시 등 육상운송, 항공업, 백화점, 여행업은 감소를 지속했다.
택시, 일반화물차, 택배업 등이 포함된 육상운송·파이프라인운송업은 4월 6700명 줄었다. 택시업 8700명 감소가 큰 폭으로 영향을 미쳤다.
소매업 중 백화점은 1900명, 사업지원서비스업 중 여행업은 1200명 줄었다.
가입자는 전 연령에서 증가했다. 특히 40대 이하는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증가를 보였다.
20대 이하는 인구는 19만2000명, 30대 13만4000명, 40대는 7만3000명 감소했으나 고용보험 가입자는 20대 이하 5만8000명, 30대 2만2000명, 40대 7만명 증가했다.
구직급여 신규신청자는 전년 동월 대비 10.1% 감소한 9만3000명을 기록했다. 3월 13만3000명에서 4만명 줄었다.
노동시장 회복,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건설업(-4000명), 사업서비스(-2000명), 제조업(-2000명) 등에서 감소한 영향이다.
구직급여 수혜자는 11.7% 줄어든 65만2000명이다. 수혜금액은 9722억원으로 16.0% 감소했다.
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55만6000명 증가해 1475만3000명을 기록했다. (출처=고용노동부)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