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TV와 스마트폰에 이어 카메라 시장에서도 새로운 신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박상진
삼성전자(005930) 디지털이미징사업부 사장은 14일 홍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전자가 세계 카메라 시장에서 점유율 50%이상을 달성해 글로벌 1위를 달성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대역전을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날 미러리스 카메라인 'NX100'을 홍콩에서 처음으로 론칭하며 3D TV와 갤럭시S, 갤럭시탭, LCD, 반도체의 신화를 잇는 월드베스트라인업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NX100을 출시함으로써 일본업체를 중심으로 과점상태에 있는 미러리스시장에서 25%이상 점유율을 차지해 동등한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X100는 카메라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을 외국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개발했다는 것이 눈여겨볼 점이다.
박 사장은 "카메라에 이미징센서가 가장 중요한데 우리는 독자적인 기술로 확보했다"며 "렌즈에 이어 반도체개발력으로 이미징센서와 DSP칩을 우리 기술로 만들 수 있어 사실상 '광학독립'을 이루었다"고 평했다.
DSLR시장은 포기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략적인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다"고 답했다.
박 사장은 "삼성전자도 DSLR 시장에 언제라도 뛰어들 수 있다"며 "하지만 투자대비 효율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이 훨씬 커 당분간 미러리스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 DSLR의 경우 케논과 니콘이 70%이상 점유율을 차지해 벽이 높다"며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미러리스 시장에 도전장을 내놓은게 패스트트랙(fast-track)이다"고 설명했다.
3D TV 성공을 이어갈 3D 카메라도 내놓는다.
박 사장은 "오는 2012년에 3D 카메라를 출시하겠다"며 "최근에 일부 경쟁업체에서 만든 안경을 쓰는 3D 카메라는 불편하기 때문에 무안경식 3D 카메라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