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미러리스(Mirror less) 카메라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신병기를 내놨다.
삼성전자는 14일 홍콩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지난 1월 출시한 '삼성NX10'의 후속 모델인 '삼성NX100'을 국내외에 선보였다 .
'삼성NX100'은 기존 'NX10'과 마찬가지로 1460만화소 대형 APS-C 타입의 CMOS 이미지 센서를 채용해 DSLR같은 풍부한 색상과 섬세한 고화질을 구현했다.
크기는 여성층을 겨냥해 핸드백에 쏙 들어가는 가로 12cm, 두께 3.4cm, 무게 282g로 기존 NX10보다 더 작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삼성이 독자기술로 개발한 세계 최초 기능 조절 렌즈인 i-Function 렌즈를 적용한 것이다.
기존 렌즈 교환식 카메라의 렌즈가 단지 탈부착만 가능한 수동식이었다면 i-Function 렌즈는 사용자들이 렌즈 자체의 i-Function 버튼을 이용해 카메라의 ISO(감도)와 EV(노출)·WB(화이트밸런스) 등 각종 설정 값을 포커스 링으로 조작할 수 있다.
i-Function 렌즈는 장착 후 자동으로 그 렌즈에 최적화된 설정 값으로 변경되는 'i-Setting' 모드나 렌즈에 최적화된 장면을 설정할 수 있는 'i-Scene'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카메라와 렌즈의 용도별 조합을 잘 모르는 소비자라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평가다.
촬영화질에 큰 영향을 끼치는 ISO도 기존 '삼성NX10'의 최대 감도 ISO 3200 보다 향상된 ISO 6400을 지원한다.
일반 TFT-LCD에 비해 3000배 이상 반응이 빠르고 전력 소비가 낮은 3인치 AM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강한 햇빛이나 어떤 각도에서도 빠르고 선명하게 촬영 결과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삼성은 앞으로도 뛰어난 성능과 차별화된 기능을 강화한 NX 시리즈의 지속적인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2010년에는 국내 컴팩트 카메라 시장에서 점유율 50%를, 2011년에는 DSLR을 포함한 렌즈 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도 국내 1위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박상진 삼성전자 디지털이미징사업부 사장은 "철저한 소비자 조사와 사용자 요구사항을 기반으로 올해 초 선보인 NX10의 성공을 바탕으로 사용자 가치를 혁신한 NX100을 히트 상품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