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대만은 중국의 일부' 문구 삭제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 "주기적으로 하는 일" 언급

입력 : 2022-05-12 오후 2:05:37
(사진 = 연합뉴스) 브리핑 중인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미 국무부가 홈페이지에서 대만이 중국의 일부임을 의미하는 '하나의 중국'을 삭제했다. 이에 중국은 즉각 항의하고 나섰다.
 
로이터 통신을 포함한 다수의 해외 언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웹사이트에서 대만과의 관계를 요약한 내용에 '대만이 중국의 일부',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빠졌음을 보도했다.
 
이에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은 미중 3개 연합공보에서 대만 문제와 관련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해 약속했다"며 "현재 미국이 대만 관계 사실 리스트를 수정하는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허물려는 꼼수"라고 항의했다.
 
이에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기자들과의 브리핑에서 "사실을 업데이트한 것뿐이며 (대만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 대해 주기적으로 하는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대만에 대한) 정책에 변함이 있는 건 아니다"라며 "대만 압박을 위해 거짓을 만들지 말라"며 중국 정부를 비판했다.
 
타이베이타임즈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대만을 '기술 강국인 미국의 귀중한 파트너'라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대만을 공식적으로 '파트너'라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만 독립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실현해야 한다"며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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