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 (WHO)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세계보건기구 (WHO) 사무총장과 감염증 전문가들이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을 비판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CNN을 포함한 다수의 언론 인터뷰에서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진화 중이고 방역 조치도 그에 따라 바뀌어야 한다"며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전략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앞서 중국은 올해 초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자 수도 베이징과 상하이 등 일부 도시를 전면 봉쇄하는 '제로코로나' 정책을 고수했다. 또한 중국 푸탄대학교 측은 블룸버그통신을 통해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지할 시 감염자 약 1억 1220만 명, 사망자 160만 명에 이를 것이라 전하며 제로 코로나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을 접한 감염증 전문가들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WHO의 마이크 라이언 긴급대응팀장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사회와 경제, 인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 인디애나 공중보건대의 마르코 아젤리 교수는 "중국 정부가 고령층 백신 접종률을 높이고 자국 백신 대신 서구권 백신을 접종하면 코로나19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도 "코로나19 바이러스 관련 지식과 대처 수단이 늘었기에 이제는 전략을 바꿔야 할 때"라며 제로 코로나 정책을 부정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블룸버그 통신을 통해 사흘 이상 지역 감염 확산이 중단되면 제로 코로나 방역 지침을 완화할 것이란 입장을 전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