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株, 정부 약가 규제 완화로 긍정적'

입력 : 2010-09-16 오전 8:50:17
제약업계 원외처방 시장 정체가 계속되고 있지만, 정부의 약가 규제 완화로 향후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정부의 리베이트 영업 조사활동으로 지난 8월 원외처방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0.5% 증가한 7804억원을 기록해 2개월 연속 시장이 정체다.
 
하지만 최근 정부가 내부적으로 약가재평가를 폐지하기로 결정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될 전망이다.
 
김현태 신영증권 연구원은 "기등재 고혈압 치료제에 대한 약가 인하가 예상보다 앞당겨져 연내 고시될 전망"이라며 "약가재평가 폐지와 기등재 고혈압 치료제에 대한 연내 약가 인하 고시는 약가 규제 완화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등재의약품 약가 20% 일괄인하 시행으로 최고가격의 80% 이상에 해당하는 고협압치료제 285개 품목 약가 인하가 예상되나, 당초 계획보다 기등재 목록정비 방안이 간소화됐고 3년에 걸친 단계적 약가 인하로 제약업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대형사를 중심으로 원외처방매출액 감소, 신제품 출시 부재 등으로 주가가 크게 둔화됐다"면서도 "신약 발매, 다국적 제약사와의 제휴, 수출계약 등으로 향후 전망이 밝으며, 쌍벌죄 시작되는 11월부터 대형사의 지배력은 다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혜림 현대증권 연구원은 "10월 저가구매 인센티브제, 11월 리베이트 쌍벌죄의 본격 시행으로 영업환경이 점차 정상화될 것"이라며 "브랜드로열티와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고, R&D 투자 비중이 높아 일부 약가인하 면제가 가능한 상위업체의 하반기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대형주인 한미약품(128940), 동아제약(000640), 유한양행(000100)을, 신영증권은 셀트리온(068270), 녹십자(006280)를, 현대증권은 동아제약과 셀트리온을 차선호주로 꼽았다.
 
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kimhs2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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