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법 통과 위해 '동분서주'…"이광재의 첫 선물"

국회 행안위 통과…재정확대·규제완화 등 강원도의 활로
"강원도민 자긍심 높아지는 계기"…1가구2주택 제외·GTX 연장 등도 통과 계획

입력 : 2022-05-17 오후 6:15:58
이광재 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가 지난 14일 원주시 만대로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강원성공캠프' 개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강원특별자치도 법안 통과를 위해 의원들 설득에 나서며 동분서주했던 이광재 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가 "강원특별자치도법 국회 통과는 이광재의 첫 번째 공약 실천, 강원도민에 대한 첫 번째 선물"이라고 말했다.
 
이광재 후보는 지난 16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특별자치도 법안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한 데 대해 "허영(민주당), 이양수(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손잡고 노력한 결과"라며 공을 여야 의원들에게 돌렸다. 그는 "출마 전, 당에 강원발전을 위한 다섯 가지를 요구했고, 그 첫 번째가 강원특별자치도였다"며 "약속드린 대로 강원특별자치도법의 5월 통과를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강원특별자치도법 제정안이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본회의에서 최종 통과되면 강원도는 1395년 처음 지명이 정해진 후 628년 만에 '강원특별자치도'라는 새 이름을 얻게 된다. 연간 3조원 이상의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등 재정난에 시달렸던 강원도의 시름도 해결된다. 또 산림과 상수원, 군시설 등에 대한 규제 완화로 각종 사업 추진이 가능해져 도민들의 염원도 풀릴 길이 마련된다. 경제활성화를 위한 대기업과 국제학교 유치도 뒤따를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는 "춘천·강릉·양양지역에 명문 국제학교를 유치해서 글로벌 교육도시를 조성한다면,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접경지역, 동해경제자유구역, 스포츠관광도시 등 지역에 맞는 전략을 추진, 강원특별자치도의 도청은 춘천에 위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도민들 사이에서도 강원특별자치도 법안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17일 발표된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정기 여론조사 결과, 강원도민의 26.7%가 강원경제특별자치도 설치 및 규제 개혁을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강원도의 현안으로 꼽았다. 이는 강원도 맞춤 도로·철도 인프라 구축(28.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이어 산간 및 의료시설 부족 지역에 병원 등 의료 인프라 구축(12.5%),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11.9%), 테마파크 유치 및 글로벌 관광사업 육성(10.8%) 순으로 나타났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광재 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가 지난 15일 강원도 속초시 주대하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강원특별자치도법 통과를 출마 수락의 첫 번째 조건으로 제시하며 '승부수'를 던진 이 후보는 16일 바쁜 선거 일정을 뒤로 하고 국회를 찾아 민주당 원내지도부와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만나 특별자치도법 제정안 처리와 오는 26일 국회 본회의 처리를 위한 마지막 노력에 나섰다. 앞서 허영 의원과 이양수 의원이 강원특별자치도와 관련한 법안을 대표 발의했지만 장기간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광재 후보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출마할 때 공약한 것을 선거 전에 지키게 돼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며 "강원도민들의 자긍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고 강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민주당 내부에서도 찬반이 많았고, 국민의힘은 2025년에 한다고 했는데 강원도지사 출마를 전제로 (강원특별자치도법 추진에)드라이브를 걸면서 결국은 함께 할 수 있었다"고 그간의 험난했던 과정도 설명했다.
 
이 후보는 강원특별자치도법 외에도 인구소멸지역의 일정 규모 이하 주택은 1가구2주택에서 제외하는 법안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를 춘천까지 연장하는 GTX-B노선 법안도 조만간 국회에서 통과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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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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