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에 따라 근로·사업소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늘어난 소득에 비해 소비성향은 전년보다 3.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82만5000원으로 1년 전보다 10.1%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6년 1인 가구 기준 통계 작성이래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사업소득과 근로소득이 모두 늘면서 증가세를 이끌었다. 사업소득은 전년보다 12.4% 늘어난 86만2000원이다. 근로소득은 10.2% 늘어난 306만2000원이다.
취업자수 증가와 서비스업황개선이 영향을 미쳤다. 올해 1분기 취업자 수는 1월 113만5000명, 2월 103만7000명, 3월 83만1000명 등 큰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진석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작년에 비해서 기저효과도 있었고 취업자가 증가하면서 근로소득이 증가했다"며 "또 서비스 업황 개선에 따른 사업소득이 증가하고 코로나로 인한 사회수혜금 증가, 소득원천별로 각각 다 증가폭이 컸기 때문에 가장 크게 증가율이 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82만5000원으로 1년 전보다 10.1% 증가했다. (출처=통계청)
가계지출은 349만6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2% 증가했다. 소비지출과 비소비지출도 각각 4.7%, 10.5% 늘었다.
음식·숙박(13.9%), 교육(13.5%), 보건(7.5%) 등 대부분의 비목별에서도 증가했다. 가정용품·가사서비스(-10.4%), 주류·담배(-0.6%)는 감소했다.
이진석 과장은 "가정·가사용품은 지난해 집 밖으로 나가지 않는 대신에 리모델링이나 가구에서 지출하는 비중이 높았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식·숙박지출 증가는 오미크론에도 불구하고 1분기 시간과 인원제한이 조금씩 풀리면서 일반 코로나에 지친 피로도가 좀 쌓였던 분들이 많이 음식이라든가 숙박 이런 쪽으로 많이 지출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1분기 처분가능소득은 386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0% 늘었다. 흑자액은 132만9000원으로 21.7% 늘었다.
그러나 1분기 가계의 평균소비성향은 전년보다 3.3%포인트 하락한 65.6%로 집계됐다. 이는 1인 가구 기준으로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최저치다. 평균소비성향은 가처분소득을 얼마나 소비했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100만 원을 벌면 그 중 65만6000원을 썼다는 뜻이다.
이 과장은 "소득이 오른 만큼, 사실은 소비지출이 좀 많이 오르지는 않았다"며 "가처분소득도 많이 증가했다"며 "흑자율도 많이 올라갔는데 아직은 소비비출이 소득에 비해 아직 회복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