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뉴스) 질의하는 양향자 의원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민주당 복당 신청을 철회하며 이재명 선거대책위원장을 저격하는 발언을 남겼다.
지난 18일 양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청을 철회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제가 돌아갈 당은 이제 없습니다"며 더불어민주당 복당 신청을 공식 철회했다.
(사진 = 양향자 의원 페이스북)
그는 "민주당은 스스로를 '강팀'이다, '지지층이 충분하다', '우리만 옳다'고 생각한다"며 "대선 때도 그랬습니다. 여전히 반성은 없으니 지방선거에도 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이어 "극단적이고 교조적인 지지층은 민주당 외연 확장을 막는 '독'"이라며 현 민주당을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다.
양 의원은 이재명 선대위원장을 향해."패배한 대선 후보가 한 달 만에 정계 복귀하고 연고도 없는 지역에 출마했다"고 꼬집으며 "보궐선거 후보가 지방선거 선대위원장을 맡는, 이런 기이한 모습에 박수를 친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또한 "'개딸' 등의 등장은 고맙고 반가울 수 있으나 신중해야 한다"며 "지금 '개딸'에 환호하는 민주당의 모습은 슈퍼챗에 춤추는 유튜버 같다"고 지적했다.
개딸이란 이 위원장의 2030 여성 지지자들을 가리키는 명칭이다. 앞서 이 위원장은 일명 '개딸' 지지자들과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활발하게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그는 "지금 민주당은, 저를 포함해 당을 걱정하는 수많은 사람을 적으로 여긴다"며 "송영길과 이재명의 민주당, 처럼회의 민주당이 아닌 다시 국민의 민주당이 되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끝으로 "지금의 민주당에는 제가 돌아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전하며 내용을 갈무리했다.
한편 양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광주 서구을에 당선됐으나 소속 보좌관의 성추문 사건 관련 2차 가해 논란으로 제명됐다. 이후 지난해 말 더불어민주당에 복당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였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