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 겸 상임선대위원장과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19일 인천시 부평구 부평 문화의 거리에서 열린 ‘국민의힘 희망 인천 출정식’에서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는 20일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향해 "곧 혹독한 역풍을 맞을 것"이라며 "지역 주민들께서 단호하게 심판을 내릴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후보 출마가 인천 선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묻자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이 후보는 전국 지방선거 지원을 위해 자신의 연고지였던 성남 분당갑 대신 민주당 색이 짙은 인천 계양을에 출마했다.
유 후보는 "선거에 출마할 때는 대의명분이 있어야 되지 않겠냐"며 "유권자들로부터 지지를 받을 만한 납득할 만한 명분이 있어야 되는데, 이 후보가 소위 말하면 도망 왔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는 도피처나 은신처, 개인의 정치적인 방패막이가 아니다"라며 "계양 주민들로서는 자존심에 큰 상처"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천은 호구가 아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명백하게 본인이 책임지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지방선거 공식운동 첫날이었던 19일 국민의힘이 인천에서 대규모 출정식을 연 것과 관련해 "'제2의 인천상륙작전'이라고 명명했다"며 인천 탈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인천상륙작전이 13일 만에 당시 수도를 탈환했듯 이번에는 13일 만에 인천에서 6.1 선거 승리를 이끌어서 지방권력을 탈환한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특히 "인천은 전국 선거의 바로미터"라며 "경기도는 물론이고 수도권, 그리고 중부권까지 승리를 이끌어나가는 교두보 지역이 바로 인천"이라고 중요성을 내세웠다.
아울러 지역경제 활성화 공약으로 '뉴 홍콩 시티'를 낸 것에 대해 "홍콩을 대체할 최적지는 인천"이라며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에 미국이나 서방에서는 홍콩을 대체할 적지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은 국제적인 공항·항만·경제자유구역이 있고, 아시아권 동북아의 경제적 중심지"라며 "강화와 영종을 중심으로 송도 청라 등 연계된 뉴 홍콩 시티를 만들겠다"고 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