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고객 만족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한 첫 단계는 고객의 서비스 이용 시간을 늘리는 것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032640) 대표가 지난 20일 부산광역시 서면에 오픈한 무인 매장 'U+언택트스토어'를 방문해 직접 서비스를 이용해보고 임직원을 독려하며, 이 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고객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회사로는 부족하고, 고객에게 맞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내며 성장하는 회사가 되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지난 9일 문을 연 U+언택트스토어는 서울 종각점, 대구 통신골목점, 광주 충장로점, 대전 은행점에 이어 다섯 번째로, 방문 고객을 위한 즐길거리를 대폭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의 비전인 '고객 일상의 즐거운 변화를 주도하는 디지털 혁신기업'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고객들의 서비스 이용 시간을 늘릴 수 있는 공간이 중요하다는 황현식 대표의 주문이 반영된 결과다.
U+언택트스토어를 방문한 황현식 대표가 LG유플러스의 캐릭터인 무너로 꾸며진 ‘캐릭터존’을 이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황 대표는 U+언택트스토어가 가입자가 확보하는 공간이 아니라 비대면 고객 경험 혁신을 제공하는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최근 경영의 화두는 고객의 소비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으로, 특히 MZ세대(1980년대~2000년대생)를 면밀히 관찰하고 잘 아는 것이 성공의 방정식이라고 생각한다"며 "U+언택트스토어를 통해 2030세대의 트렌드를 명확히 파악하자"고 말했다.
임직원에게 고객 만족을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점도 덧붙였다. 황 대표는 "고객 만족이란 우리가 항상 고객을 최우선으로 할 때 결과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지, 그 자체가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고객의 마음을 얻기 위해 진심으로 기본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고, 고객의 수요와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를 통해 일상의 시간을 잡아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비대면 고객 경험 혁신을 위해 LG유플러스는 부산 U+언택트스토어 내부에 방문 고객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펀존(Fun Zone)을 확대했다. 레트로한 문구점을 컨셉으로 게임기와 자판기 등으로 구성된 포토존, 빔으로 투사한 영상과 함께 셀피를 찍고 무료 인화 서비스도 받을 수 있는 미디어 아트존, LG유플러스의 캐릭터인 무너로 꾸며진 캐릭터존 등이 마련됐다.
한편 U+언택트스토어는 지난해 3월 1호점을 오픈한 이후 누적 방문객이 3만명을 훌쩍 넘겼다. 방문객 중 MZ세대 비중은 약 50%로 2030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소비 트랜드 변화에 발맞춰 비대면 무인 매장을 통한 비대면 고객 경험 혁신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황현식 대표는 매월 약 2~3회 현장 방문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는 고객센터, 파트너대리점, 영업·네트워크(NW) 현장 등을 찾아 점검하고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