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오후 전용기 에어포스원으로 경기도 오산공군기지에 도착해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유엔군·연합사령관 겸직)의 경례를 받고 있다.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희귀병 '원숭이두창'의 전 세계 확산 소식에 "관련 백신 조달에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 밝혔다.
아프리카 일부 대륙에서만 감염 사실이 확인됐던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현재는 유럽을 포함한 세계 등지에서 빠른 확산세를 보여 미국 당국이 나선 가운데, 지난 22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일본 순방을 위해 전용기에 오르기 전 취재진이 원숭이두창에 대한 질문을 이어가자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직 보건 관리자들로부터 확산 정도를 보고받지 못했다"고 전하며 "바이러스 확산을 대비한 지침 마련과 치료에 효과적인 백신을 알아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원숭이 두창에 대해 거론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원숭이두창 치료 백신을 보유 중이다" 며 "우리는 배포될 가용한 백신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관련 보고서를 보건 의료팀에게 전달받아 대통령에게 최신 정보로 수정·보고 중이다"고 전했다.
앞서 다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원숭이두창 발병이 확인된 국가는 15개국으로 늘어났다. 이는 21일 세계보건기구(WHO)가 12개국 발병 보도를 낸 지 사흘 만이다. 추가 발병국으로 알려진 곳은 오스트리아, 스위스, 이스라엘이다.
한편 원숭이두창은 호흡기 질환 중 하나로 초기증상은 발열과 두통으로 증상이 심해지면 붉은 종기가 얼굴에서 온몸으로 번진다. 이는 천연두와 매우 유사한 증상으로 세계보건기구(WHO)는 천연두 백신으로 상당 부분(약 85%)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보건기구는 원숭이두창의 치사율은 평균 3~6% 정도로 추정했으나 의료시설이 열악한 아프리카에서는 최대 10%까지 올라갈 수 있다며 범국가적인 방역 지침과 대비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