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뉴스) 블록체인과 미래 경제' 간담회에서 가상화폐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참석하고 있다. 2019.4.3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가상화폐 이더리움의 개발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이더리움의 하락으로 큰 손실을 입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이더리움의 개발자 부테린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일론 머스크(테슬라 최고경영자)와 제프 베이조스(아마존 창업자) 같은 억만장자들처럼 자신도 트위터에서 사람들과 토론하는 것을 즐기는 한 사람"이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참 생각해보니 이제 더 이상 억만장자가 아니다"며 보유 중인 이더리움의 가치가 상당히 하락했다는 사실을 우회적으로 알렸다.
같은 날, 이 소식을 접한 블룸버그 통신은 루나·테라USD 폭락 사태로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 도 희생양이 되었다"고 보도하며 "2021년 최연소 가상화폐 억만장자 타이틀도 몇 달 만에 반납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가상자산 이더리움은 업비트 기준 전고점인 5,895,000원을 기록하며 부테린이 보유한 이더리움의 가치는 약 15억 달러(약 1조 9000억원)로 치솟아 2021년 최연소 가상화폐 억만장자 타이틀까지 얻게 된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이은 기준 금리 인상 소식과 '테라·루나 폭락사태'로 스테이블 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 시장 전반의 불신이 더해져 이더리움은 23일 오후 2시 업비트 기준 약 2,607,000원으로 전고점 대비 약 60%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에 블룸버그 통신은 "테라·루나 사태가 이더리움의 가치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부테린의 재산도 절반 가까이 감소했을 것"이라 추측했다.
한편 이더리움은 글로벌 시가총액 2위에 오르며 대장주 '비트코인'과 가상자산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지만 '테라·루나 폭락사태'로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하여 이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