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가운데)가 22일(현지시간) CSIS 회의실에서 열린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23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미국 전문가는 북한이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에 미사일 도발에 나설 것이라 전망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부소장은 CSIS 회의에서 "메모리얼 데이에 북한의 무기 도발을 보게될 것"이라며 "그럴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국장을 지냈을 당시를 회상하며 "북한은 (도발을 하는데 있어) 미국의 기념일을 좋아한다"며 북한의 미국 독립기념일(7월 4일) 도발 사건을 근거로 들었다. 끝으로 "(이번에도) 그런 일이 일어날 것으로 추측한다"며 강조했다.
앞서 설리번 백악관 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일본 순방을 앞둔 전용기 안 인터뷰에서 '한국 순방 중 북한 도발은 없었다'는 질문에 "솔직한 심정으로는 북한의 도발은 예측이 어렵다"며 "북한의 도발 여부를 추정할 때마다 그 예상이 어떤 식으로든 빗나가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정보당국은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가능성을 점치는 중이라 밝혔다.
같은 회의에 참석한 수미 테리 윌슨센터 아시아프로그램 소장도 같은 의견을 냈다. 테리 소장은 "북 도발이 당장은 일어나지 않았으나 (북 도발이) 없을 것이란 판단은 금물"이라며 여전히 북한 내 핵실험장에서 공사가 진행되는 상황을 근거로 들었다. 이어 "저는 그것(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생각한다"며 입장을 정리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3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을 달래던 시대는 끝났다"며 "김정은 북한국무위원장으로부터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고 발언하며 북한 핵실험 도발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