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국내 애플리케이션(앱)마켓 원스토어가 미디어 콘텐츠 수수료를 대폭 인하하며 국내 소비자 보호에 나선다. 업계 통상 수수료 대비 3분의1 수준으로 기본 수수료를 낮추고, 최저 6%의 수수료율을 적용해 글로벌 앱 마켓 사업자의 인앱결제 정책으로 피해를 받고 있는 국내 업계와의 상생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원스토어는 25일 원스토어 미디어콘텐츠 생태계 상생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미디어콘텐츠 앱에 기본 수수료 10%가 적용된다. 이는 업계의 통상 수수료인 30% 대비 3분의1 수준이고, 현행 원스토어의 수수료 20%보다도 절반이나 낮은 파격적인 요율이다. 또한 거래액 규모와 구독 비중에 따라 단계적으로 최저 6%까지 추가 할인이 적용된다.
이 프로그램은 50개 이상의 콘텐츠 제공자들에게 소비자들의 결제금액을 정산하는 미디어콘텐츠 플랫폼 앱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글로벌 앱마켓 사업자의 인앱결제 강제화로 피해를 받고 있는 국내 업계를 보호하고자 미디어콘텐츠 앱에 특별 할인 수수료를 적용하고, 콘텐츠 가격 인상 억제를 유도해 소비자를 보호하려는 취지다. 원스토어 측은 "이번 정책은 지난해 10월 국내 앱마켓 활성화를 위한 상생 협약 이후 원스토어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그리고 콘텐츠 사업자들이 업계 및 소비자 보호를 위해 함께 고민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원스토어 CI. (사진=원스토어)
원스토어는 10~6%의 수수료를 적용하는 기본 프로그램과는 별도로 기존의 소비자 가격을 유지하거나 타 앱마켓 대비 일정수준 이상 낮은 가격을 책정하는 미디어콘텐츠 앱에 대해서는 거래액 규모나 구독 비중과 상관 없이 특별 약정을 통해 최저 수수료인 6%를 적용하는 정책도 함께 발표했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원스토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앱마켓이자 시장 조정자로서 미디어콘텐츠 생태계와 소비자 보호에 나서게 됐다"며 "이번 정책이 국내 미디어콘텐츠 산업의 뿌리를 더욱 튼튼하게 하고 우리나라 기업들이 세계 무대로 나아가는 데 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프로그램은 다음달 초부터 원스토어 개발자센터를 통해 신청 가능하며, 신청 정보에 대한 담당자 확인을 거쳐 승인일부터 해당 요율이 적용된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