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땅값 하락..과천·서초 하락폭 최대

강남 3구 일제히 하락..전국 땅값은 상승

입력 : 2010-09-17 오전 8:48:44
지난달 전국의 땅값은 그동안의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해양부는 17일 8월 전국 땅값이 지난 7월에 비해 0.01% 떨어졌다고 밝혔다. 현재의 땅값은 지난 2008년 10월 금융위기 발생 전 고점에 비해 2.26% 낮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05%, 인천 0.03%, 경기 0.02% 각각 하락했으나 지방은 오히려 0.01~0.11% 상승했다.
 
서울 강남 3구와 수도권 일부 지역의 땅값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서울의 강남구는 0.05%, 서초구 0.11%, 송파구 0.06%, 용산구 0.03% 내렸고, 양천구도 0.05% 하락했다.
 
경기도는 과천이 0.13%로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안양 동안구 0.07%, 고양시 0.06%, 성남 분당구 0.04%, 용인시 0.03% 떨어지는 등 실물경기 침체로 인한 부동산 시장 위축에 따른 땅값 하락세가 역력했다.
 
반면 지방은 0.01~0.11% 상승했다.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성서 5차 첨단산업단지 등 각종 개발사업의 영향으로 대구 달성군이 0.23% 올랐고, 재개발과 뉴타운사업 개발 기대심리로 대전 대덕구가 0.16% 상승했다.
 
전라남도 여수시는 여수엑스포 개발사업 진행과 도로개발 기대심리로 0.15% 올랐고, 광양만 경제자유구역 개발기대심리로 인해 전남 광양시도 0.15% 상승했다.
 
압해면 조선타운 건립사업 추진과 해양관광 수요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남 신안군이 0.14% 올랐다.
 
전국 251개 시·군·구 중 175개 지역의 땅값이 상승했고, 이 가운데 187개 지역이 전국 평균치(-0.01%) 이상 올랐다.
 
용도지역별로는 녹지지역(0.04%), 공업지역(0.03%), 관리지역(0.03%), 자연환경보전지역(0.03%) 등이며, 지목별로는 전(0.04%), 답(0.05%), 임야(0.01%), 공장용지(0.03%) 등으로 조사됐다.
 
토지거래량은 총 16만3425필지, 1억6439만700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필지수는 20.7%, 면적은 6.9% 감소했고 지난 7월 대비 필지수는 4.6%, 면적은 2.7% 감소했다.
 
용도지역별로는 용도미지정(-38.6%), 개발제한구역(-33.2%), 주거지역(-27.4%) 등이 많이 감소했고, 이용상황(지목)별로는 공장용지(-26.7%), 대지(-24.9%), 답(-14.5%) 등 모든 지목의 거래량이 줄었다.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 just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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