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손실지원금 및 보상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추경안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요구하는 것을 대폭 수용해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여야는 이날 오후 7시30분 본회의를 열어 추경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사진=공동취재사진)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저격하고 나섰다. 그는 권 원내대표의 공개 반대로 한덕수 국무총리의 인사가 좌초한 것과 관련해 "이를 언론에 공개하고 기사화 시킨 예는 없었다. 신중치 못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전략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 교수는 30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한 총리가 원했던 윤종원 국무조정실장 임명이 권 원내대표 반대로 엎어지자 "권 원내대표가 대통령의 인사에 대해 대통령한테 의견을 내고 한덕수 총리한테 의견을 낼 수는 있지만, 비공개로 물밑에서 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권 원내대표가 후폭풍을 의식했음에도 공개발언한 이유에 대해 "우리가 개국공신인데 공신록에는 다른 사람이 올라갔다는 일각의 분위기를 권 원내대표가 나름대로 표출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는 전적으로 대통령 결정이기에 물밑에서 조용히 표시가 안 나게 비공개로 해야 됐다"고 거듭 말했다.
또 김 교수는 "권 원내대표가 당의 의견을 표출했지만 협치의 상징인 한덕수 총리와 국무조정실장을 이슈로 삼은 건 문제가 있다"며 "민주당과 같이 해 보겠다고 한덕수 총리를 골랐고 윤종원 국무조정실장도 그런 의미의 맥락인데, 협치라는 대통령의 고민거리를 건드릴 필요는 없지 않았나. 이런 예가 없었다"고 권 원내대표를 비난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