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1800선을 하향이탈하고 있다.
미증시 하락에 따른 충격과 지속되는 고유가로 인한 악재가 시장의 발목을 잡으며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주식시장이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26일 12시 현재 유가증권 시장은 31포인트 내린 1796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코스닥 시장은 8포인트 하락한 640포인트에서 거래되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가 시간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표면적으로 기관은 매수하고 있지만 프로그램 고려시 1500억이 넘는 매도를 보이고 있는데다 외국인도 전기전자 , 철강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집중매도하고 있어 시장의 낙폭이 증가하고 있다.
업종별로 전기전자 업종과 의료정밀 업종이 대표주들의 급락으로 인해 4%가 넘게 하락하고 있고 운수창고, 운수장비, 철강 업종 등 IT의 빈자리를 메웠던 중국관련업종들도 2% 이상 빠지고 있다.
다만 기관들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은행업종이 1% 오르며 선방하고 있고 여당의 정책변화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건설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종목별로 LG전자가 노키아의 가격인하 루머에 휘청이며 8%가 넘게 급락하고 있고 외국인, 기관의 동반 매도로 낙폭이 점차 늘어가고 있어 LG, LG화학 등 그룹주들의 하락도 이끌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여당의 종부세 대상 공시지가 인상 기대감에 반응하며 하락장에서 2% 이상 강세를 보이고 있고 기업은행과 대구은행, 국민은행 등 은행주들도 그동안 지수의 하락을 선바영했다는 측면에서 1% 넘게 오르고 있다.
코스닥 시장은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매도로 650선에서 크게 이탈하며 금속업종, IT부품 등 상대적으로 강했던 업종의 주요 종목들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
종목별로 NHN과 하나로텔레콤, 코미팜이 선방하고 있지만 성우하이텍, 평산, 성광벤드, 오리엔탈정공 등이 4%넘게 빠지고 있고 인탑스, 아이디스 등의 낙폭이 커 지수 하락세를 되돌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테마별로 교보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와 통신장비주, 전력설비주와 원자력 관련주 일부를 제외할 경우 강한 테마가 거의 형성되지 못하고 있어 시장의 전반적인 매수강도가 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1800선 이탈에도 불구하고 기계적 매수를 제외하면 시장의 매수세력이 없다는 점과 주도주의 추세이탈, 글로벌 증시의 동반 약세를 감안할 때 하락을 이용한 저가매수에 나서기 보다 추이를 관망하며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토마토 김종효 기자(kei100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