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원파이프(015200)가 17일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미국 장외 거래시장인 OTCQX 시장에 상장돼 거래가 시작된다.
OTCQX는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장외시장인 PINK Sheet가 지난 2006년 3월 개설한 시장으로 기관 투자자들의 거래가 집중돼 있다.
미국의 중소규모 공개 기업과 외국거래소 상장기업들이 대상이며, 100% 전자화된 시장이다.
미국 내 장외시장 분류상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상당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나스닥이나 뉴욕증시 상장 전 최종단계로 OTCQX 시장을 거치고 있다.
지난 13일 기준으로 아디다스, 에어프랑스, BNP파리바 등 총 130개 기업이 상장돼 있으며, 20개사는 미국, 나머지는 외국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세부적으로 OTCQX 시장은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OTCQX U.S와 좀 더 우량기업을 위한 OTCQX U.S. Premier로 그룹이 나뉜다. 또 해외기업 역시 OTCQX International Premier와 OTCQX International로 구분된다.
우회상장 대상기업, 기업 인수합병 등을 목적으로 한 백지수표회사(Blank Check Company),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등은 상장이 불가능하며, 보통주에 대한 일정 규모 이상의 분산 효과 등을 충족해야 한다.
해외기업의 경우에는 뉴욕증권거래소의 국제 상장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미국 외 공인된 증권시장에서 상장돼 있어야 한다.
일반적인 장외시장 보다는 상장 요건 및 절차가 까다로운 편이다.
이와 관련 거래소 관계자는 “정규거래소 시장과 장외거래 시장의 중간 단계로 유명하고 큰 시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