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電 CEO 교체, 일단 '호재'-증권街

"LG전자에 플러스 알파 요인될 것"

입력 : 2010-09-17 오전 10:50:07
증권가에서는 LG전자(066570)의 CEO 교체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의견을 표했다.
 
남용 부회장 당시 마케팅에 치중됐던 부분이 향후 기술투자로 옮겨감에 따라 제품경쟁력 강화에 힘이 실릴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오너쪽 일가가 등장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섣불리 유불리를 따지기에는 이르다는 판단이다.
 
김운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15일 "남용 부회장의 사퇴는 기본적으로 긍정적인 기대감을 높이는 부분"이라며 "현재 부진한 LG전자의 플러스 알파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기존 남 부회장의 경우 너무 마케팅에만 치중했다는 지적이 있었던 만큼 그런 부분이 개선되고 향후 기술에 대한 투자가 늘 것이란 긍정적인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백종석 현대증권 연구원도 "LG전자의 향후 경쟁력이 강화되는데 긍정적이라고 판단한다"며 "주가에도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남 부회장은 지난 2년 동안 마케팅에 주력하면서 제품경쟁력을 약화시켰다는 평을 받았다"며 "스마트폰 대응도 늦고 여러 부분에서 제품경쟁력을 많이 떨어졌지만 CEO 교체로 잃었던 사업경쟁력을 강화해 회사 실적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남용 부회장의 퇴진 자체는 호재이나 구본준 부회장의 등장으로 오너 체제화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김 연구원은 "남용 부회장 당시 외국인 임원진 고용으로 비용만 많이 나가고 성과도 없어 내부적으로 불협화음이 많았던 만큼 교체 자체를 호재로 해석할 수 있지만 오너쪽 일가에서 왔다는 부분을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으며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 대표이사인 남용 부회장은 이날 개최된 LG전자 이사회에서 CEO로서 현재의 부진한 경영상황에 대해 책임을 지며 자진사퇴했다. 이에 따라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이 다음달 1일자로 LG전자의 새로운 사령탑을 맡게 됐다.
 
뉴스토마토 서지명 기자 sjm070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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