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큰 차이로 당선 확정적…4선 시대 눈앞

출구조사 기준 1년 전 재보궐보다 큰 격차
서울시민 변화·견제 대신 원팀·안정 택해
안심소득·서울런 등 주요 공약 드라이브

입력 : 2022-06-01 오후 9:23:24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민의 선택은 ‘서울전문가’ 4선 시장이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1일 오후 7시30분 발표된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18.5%p 차로 크게 앞섰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개표 결과에서도 오 후보가 송 후보를 19.55%p 차로 앞선 상태다.
 
출구조사 결과 18.5%p 차이는 역대 서울시장 선거 가운데 3번째로 큰 격차다.
 
역대 서울시장 선거 최대 격차는 2006년 오 후보가 강금실 열린우리당 후보에 앞선 33.74%p다. 
 
두 번째는 2018년 박원순 전 시장이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를 29.45%p 차이로 누른 바 있다.
 
오 후보는 지난해 4월 재보궐 선거에서 57.5%를 얻어 박영선 후보를 18.32%p 격차로 이겨, 1년 만에 더 큰 표와 더 큰 격차를 얻는 데에 성공했다.
 
이는 서울시민들이 6.1 지방선거에서 송 후보가 앞세운 변화·견제 대신 오 후보가 내세운 원팀·안정을 택한 결과다.
 
윤석열 정부 출범 22일만에 치뤄진 이번 선거에서 오 후보는 기초단체장·시의원을 포함한 전승·압승을 강조하는 원팀 전략을 펼쳤다.
 
또한 오 후보가 내세운 5대 공약들이 지난 1년간 그린 서울비전 2030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만큼 안정적인 시정 운영과 발전을 강조했다.
 
결국 오 후보는 여론조사에서도 20%p 넘는 격차를 유지하며 3선 시장의 장점을 살려 선거운동 기간 내내 좀처럼 추격을 허용하지 않은 채 사상 첫 4선 시장을 달성했다.
 
오 후보가 큰 지지를 바탕으로 4선 시장을 달성함에 따라 향후 4년간의 서울시정은 지난 1년보다도 한층 탄력적인 시정 운영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불과 임기 1년 남짓됐던 3선과 달리 오 후보의 4선은 4년 임기를 보장받는다. 또 자치구와 시의회의 다수를 확보하면서 민주당의 견제로 갈등을 빚었던 3선과는 다른 양상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 후보의 5대 공약은 △안심소득 도입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건립 △서울런 2.0 시행 △서울형 공공병원 건립 △수변감성도시 서울 추진이다. 
 
각종 유세와 공보물에서 서울시 바로 세우기 강화, 신속통합기획·모아타운 확대, 3대 거주형 주택 공급, 1인가구 불평·불만·불안 해소, 서울형 실버타운 조성, 보호종료아동 지원 확대, 도심학교 복합화 추진, 장애인 이동권 강화, 장애인 버스요금 무료 등을 약속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시청한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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