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분양아파트, 설계특화 단지 ‘봇물’

건설사들, 단지 내 설계 특화시설 매진
온천수·한지붕 다세대·자전거 주차장 등 종류 다양

입력 : 2010-09-17 오후 4:09:40
다가오는 가을 분양대전 시기에 발맞춰 건설업계들이 참신하고 다채로운 설계특화 단지를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수요층들에게 있어 아파트를 선택하는 기준이 과거 입지나 브랜드 위주에서 최근 품질을 중시하는 경향으로 바뀜에 따라, 건설업계도 치열한 분양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단지 내 설계특화 시설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아파트를 투자개념으로만 접근하지 않고 ‘삶의 공간’으로 바라보는 수요층이 늘고 있기 때문.
  
특히 분양시장이 8·29 대책에도 불구하고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건설업계들이 이번 설계특화 단지를 통한 독특한 마케팅 전략으로 새롭게 분양 활로를 모색할 수 있을지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용인구성 LIGA, 집에서 온천을 즐긴다!
 
LIG건설은 경기 용인시 언남동에 ‘용인구성 LIGA’를 현재 분양 중이다. 총 533가구 모두 일반 분양 분으로 전용면적 85~191㎡로 구성돼 있다. ‘용인구성 LIGA’는 단지 내에서 나오는 온천 성분수를 모든 가구에서 이용할 수 있는 수도권 최초 온천수 특화 아파트다.
 
LIG건설은 “온천수 성분이 약알카리성으로 마그네슘, 칼륨, 나트륨 등이 풍부해 수질이 우수하다”며 “전 가구 욕실에 온천수 전용 수전을 설치하는 것은 물론 단지에 사우나, 족욕센터 등 온천 성분수를 활용해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단지는 총 8개 동, 최고 20층으로 구성돼 있다. 교통편은 용인-서울간 고속도로가 위치해 서울 강남권으로의 접근성이 우수하다. 또 분당선 연장구간 구성역이 조성될 예정이어서 교통망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단지 남쪽으로는 법화산과 수원CC가 가까이에 위치해 있어 주거환경도 쾌적하고 언동초, 언동중의 학군이 도보 5분 거리 내에 형성돼 있다.
 
◇ GS건설, 더블 임대 수익형 평면
 
GS건설(006360)은 한 집에서 3가구가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더블 임대 수익형 평면’을 업계 최초로 개발해 선보인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더블 임대 수익형 평면’은 3가구 모두 각자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주방과 욕실공간을 따로 배치해, 집주인이 거주하면서 다른 두 가구에 임대까지 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GS건설은 이 밖에도 1층을 복층형으로 설계한 ‘1층 복층형’, 2명의 자취생이 함께 생활할 수 있는 ‘2 침실형’, ‘부분 임대형’ 등 총 10개 평면에 대해 저작권을 등록했다.  
 
◇ 계양 센트레빌, 자전거 전용주차장을 실내에!
 
동부건설(005960)은 인천 계양구 일대에 ‘계양 센트레빌’을 내달쯤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자전거 전용 주차장, 바이크스테이션, 단지 내외 자전거도로 등 국내 최초로 자전거 특화시설이 조성된다.
 
특히 바이크스테이션에서는 자전거 정비와 세척, 타이어 공기주입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지며, 건강검진시설 및 휴게 공간 등도 아울러 마련될 예정이다.
 
 
 
계양 센트레빌은 총 1425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모두 일반에 공급되며 전용 85~142㎡로 이뤄진다. 외곽순환도로 귤현 IC가 인접해 있고, 인천국제공항철도 및 인천지하철1호선인 계양역도 가까워 서울로의 접근성이 양호하다. 또 단지 전면으로 경인 아라뱃길이 지나 뛰어난 조망권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 별내 우미린, 벽체 구성·평면 디자인을 입주자 입맛대로
 
우미건설은 10월경 경기 남양주시 별내지구 A18블록에서 ‘우미린1차’ 396가구를 모두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101~117㎡로 구성된 이 단지는 입주 이후 입주자의 취향에 맞게 자유롭게 벽체를 꾸밀 수 있는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것이 큰 특징이다. 또 획일적인 평면 디자인을 지양하고 연령별, 라이프 스타일 별로 입주자에게 다양한 선택권이 주어지는 것도 장점.
 
◇ 퇴계원 금호어울림, 관리비 다이어트 아파트
 
금호건설은 경기 남양주시 퇴계원에 ‘퇴계원 금호어울림’을 오는 10월쯤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정부에서 지정한 에너지효율2등급 예비인증 및 친환경 건축물우수등급 예비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따라서 표준주택과 비교해 약 30% 에너지 절약에 따른 관리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입주민들의 호응이 예상된다.
 
퇴계원 금호어울림은 전용면적 84~128㎡로 구성되며 총 578가구 모두 일반에 공급된다. 퇴계원에서는 6년 만에 신규 분양되는 단지로 퇴계원 뉴타운지구로 지정되면서 개발 수혜가 예상된다. 인근에 별내지구, 구리 갈매지구 등의 신도시가 인접해 있어 기반시설 이용을 수월히 누릴 수 있는 것도 장점. 47번국도가 인접해있고 경춘선 복선 전철이 올해 말 개통 예정이어서 서울로의 접근성이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 수원 장안 STX 칸, 방 한 개 크기의 서비스공간은 덤
 
STX건설은 수원 장안동에 STX 칸아파트 947가구를 일반에 선보인다. 전체 공급물량의 80% 정도가 중소형으로 구성했고 면적에 따라 각기 다른 평면 차별화를 도입한 것이 눈길을 끈다.
  
소형아파트가 각광받는 트렌드에 맞춰 전용 59㎡형에는 11.5㎡의 서비스공간이 제공된다. 즉, 방 한 개 정도의 공간이 더 생긴다고 보면 돼 공간을 넓게 쓸 수 있다. 124㎡형에는 침실에 욕실, 파우더룸, 드레스룸을 설치해 한지붕 2세대 거주가 가능한 분리평면을 적용했다.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threecod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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