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통신사들이 제휴사 확대를 통해 교육 콘텐츠를 늘리고 있다. 영어 콘텐츠를 비롯해 초등교육 등 콘텐츠를 비롯해 코딩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교육시장이 주목받은 상황에서 엔데믹 시대를 위한 교육 콘텐츠에 집중도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이는 영화나 드라마 등 타 콘텐츠 대비 저렴한 교육 콘텐츠를 통해 독점력을 키우고, 미래고객을 확보하려는 이점도 키울 수 있다.
LG유플러스(032640)는 최근 U+아이들나라 애플리케이션(앱)에 코딩 콘텐츠 '코딩타운'을 추가했다. 코딩교육 전문기업인 마르시스에듀와 협업했다. 서점·키즈카페·박물관·마트·스포츠센처 등 주제별로 코딩콘텐츠를 담아냈다. 손가락으로 직접 화면을 터치하고 답을 찾을 수 있으며, 현재 출시를 기념에 한시적으로 U+모바일 고객뿐만 아니라 타 통신사 고객도 무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올해 첫 번째 지분투자로 에듀테크 기업 호두랩스를 선택하기도 했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기반의 영어 말하기 학습 서비스 호두 잉글리시, 라이브 랜선 독서 프로그램 땅콩스쿨 등의 서비스를 주로 영위하고 있는 호두랩스와 U+아이들나라에 양방향 소통 기능을 더한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4월에는 몬스터스튜디오에, 7월에는 드림팩토리스튜디오 등 애니메이션 제작사에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U+아이들나라 코딩타운. (사진=앱 캡쳐)
SK브로드밴드는 코딩로봇 교육 상품도 보유 중이다. 만 3세부터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코딩을 배울 수 있는 알버트AIxBtv ZEM키즈 홈스쿨링팩이다. 인공지능(AI) 기능을 포함한 알버트AI에 아이들이 직접 ZEM키즈 카드를 입력하면 Btv에서 코딩놀이를 할 수 있다. 수의 개념·구구단·영어 단어·코딩 미션 등의 코딩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Btv 연결 없이 코딩카드와 코딩 맵만으로도 코딩을 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오늘의학습 콘텐츠도 서비스 중이다. 만 1세부터 13세 대상 콘텐츠로, 1~3세는 생활 습관·사회성·자연탐구 등 유아 발달에 도움이 되는 놀이 과정을, 4~5세는 율동·동요·동화로 익히는 창의누리 과정 등 연령별로 콘텐츠를 추천해준다. 1분기 기준 이용자 수는 지난해 4분기 대비 3.3배 늘어났다.
KT(030200)는 올레tv를 통해 만 3세부터 9세까지의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키즈랜드 콘텐츠 중 가장 인기 있는 부문은 영어콘텐츠다. 최근에는 영어클래스 메뉴를 신설해 ABC 마우스 tv·스콜라스틱·코코멜론 등 미국 3대 영어 콘텐츠를 큐레이션 방식으로 편성했다. 인기 캐릭터 뽀로로가 BBC 다큐멘터리에 직접 등장해 동물, 공룡, 상어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해 주는 오리지널 콘텐츠 자연백과를 비롯해 오은영 박사와 함께 아동문학상 수상작을 감상하는 오리지널 콘텐츠 키즈랜드 동화책 등도 있다.
통신사들이 교육 콘텐츠 확대에 나서는 것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온라인 교육시장 이용이 높아진 것이 주된 이유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조사한 코로나19 이후 키즈·교육용 콘텐츠 이용 실태에 따르면 키즈 콘텐츠의 일평균 이용량 증가율은 59.2%로 나타났다. 엔데믹 시대로 접어든 만큼 수요는 지속해서 커질 여지가 있다. 미래 고객이 될 키즈를 대상으로 긍정적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줄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온라인 교육시장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고, 콘텐츠 제작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독점 콘텐츠로 키우기에도 긍정적인 면이 있다"면서 "앞으로도 교육 콘텐츠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