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동 외교부 1차관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국제회의장에서 제10차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한미일 외교차관은 8일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3국의 안보 협력을 진전시켜나가기로 약속했다.
조현동 외교부 제1차관,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3국 외교차관 협의회를 갖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우선 북한의 반복되는 불법적인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다. 셔먼 부장관은 확장억제를 포함한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방위 공약을 재확인했다.
한미일 외교차관은 북한이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상의 의무를 준수하고, 국제법을 위반하거나 긴장을 고조시키거나 역내 불안정을 야기하거나,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는 한편, 대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대화에 나올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북한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 제의에 긍정적으로 호응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대화를 향한 길이 여전히 열려있음을 강조하고, 북한이 협상으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납치자 문제의 신속한 해결의 중요성도 재확인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미얀마의 민주주의로의 조속한 복귀, 대 아세안 및 아세안 주도 지역구조 내의 관여 강화, 태평양도서국과의 협력 증진, 경제 및 에너지 안보 강화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또 국제 규범 준수, 자유롭고 공정한 경제 질서 증진,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포용적인 인도·태평양 증진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나갈 것을 약속했다.
한미일 3국이 번갈아가며 개최하는 다음 외교차관 협의회는 올해 가을 일본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