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호 신임 서울경찰청장 "합리적이고 공감 받는 치안행정 구현"

"엄중하되 따뜻한 법집행이 치안행정의 큰 자산"
"시민 중심ㆍ현장 중심 경찰 돼야"

입력 : 2022-06-10 오후 9:31:25
[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김광호 신임 서울경찰청장이 "불법과 불의에는 엄정하게 대응하되 합리적이고 공감받는 치안행정 구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신임청장은 10일 서울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엄중하되 따뜻한 법 집행이 치안 행정의 큰 자산"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따뜻한 배려가 있어야 할 자리에 성과라는 미명 하에 마음 아프게 하는 법 집행이 있어서도, 간절한 구원의 순간에 편의와 안위의 장막 뒤로 뒷걸음질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어야 1년 안팎"이라며 "그 기간 동안 무엇을 눈에 띄게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획기적인 것으로 시선을 사로잡을 생각도 없다"고 전했다.
 
김 신임청장은 "모든 경찰업무는 ‘시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와 ‘사회질서 유지’라는 본연의 사명에서 출발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시민 중심’, ‘현장 중심’의 경찰이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직무적 양심에 입각한 공정성을 잃지 않고 업무와 공정한 인사가 선순환하는 풍토를 정착시키겠다"며 "수사·경비·교통 등 모든 업무가 공정하게 이뤄지도록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보여주기식 행사, 불필요한 대기 등 불합리한 행태를 지양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업무의 효율성을 제고하겠다"며 "치안의 품격은 특히 지휘관의 청렴과 도덕성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명심하겠다"고 다짐했다.
 
1964년생인 김 청장은 울산 학성고와 서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행정고시 35회에 합격했다. 2004년 경정 특채로 경찰에 입직해 경찰청 정보1과장과 서울 광진경찰서장, 부산 해운대경찰서장, 경찰청 대변인, 경찰청 사이버수사국장, 울산경찰청장으로 일했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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