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화물연대 조합원 44명 체포·2명 구속

국수본부장 "불체포 30명 조사 착수…불법행위 엄정 대응"
행안부 경찰국 신설 등 통제방안에는 "경찰청법 정신 고려"

입력 : 2022-06-13 오후 4:25:05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7일간 민주노총 화물연대 총파업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불법행위를 한 조합원 총 44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그 중 2명을 구속했다.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은 13일 오전 11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 외 현장에서 체포되지 않은 30명에 대해서도 입건 전 조사에 착수해 채증 자료를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물차주나 비연대 노조원에 대한 전화, 문자를 통한 협박 등 전반적인 불법 행위에 엄정한 사법 대응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 치안정책관실 기능강화 등 경찰 통제 방안 추진내용에 대해 남 본부장은 "지난달 경찰청장이 입장을 말씀드린 것으로 대신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지난달 김창룡 경찰청장은 "경찰권에 대한 통제뿐만 아니라 경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책임성을 보장하기 위해 제정된 경찰법 정신도 충분히 고려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주 이상민 행안장관이 경찰청을 방문한 내용에 대해서는 "수사인력과 예산 관련 지원을 건의했고, 복수직급제나 공안직화와 관련한 몇 가지 얘기가 있었다"며 "여러 가지 검토해보겠다는 이 장관의 답변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또 차기 경찰청장과 국가수사본부장과의 원만한 균형·견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경찰법에 규정된 정신대로 구현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남 본부장은 우리은행과 새마을금고 등 금융권 횡령 사건들의 수사 상황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은행 건은 횡령 액수를 총 670억원으로 확인해 은행 직원인 피의자 3명을 구속 송치했고, 횡령 자금 중 66억원은 추징 보전을 신청해 법원에서 전액 인용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마을금고 건은 횡령 금액이 47억"이며 "계좌분석, 압수수색을 통해 계좌를 확보했고 사건 관계자를 계속 수사 중"이라고 했다.
 
디스커버리 펀드 환매 중단 사건은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를 구속한 데 이어 사건에 연루된 기업은행장과 부행장 등을 소환조사 이후 입건했고 또 다른 관련자들도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수사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허위경력 의혹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옷값 의혹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성 접대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총파업이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는 13일 오후 울산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울주군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앞에서 집회를 열고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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