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민선8기 경기도는 청년들에게 불공정한 '부모찬스'가 아닌 공정한 '경기도 찬스'의 기회를 제공하는 경기도형 청년정책을 시행한다.
17일 경기도의회 최연소 당선자이자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 사회복지분과 부위원장인 이자형 위원은 청년정책 기자 간담회에서 "민선8기 청년 정책 키워드는 기회와 찬스"라며 "경기청년찬스는 아빠찬스·엄마찬스가 없는 청년들에게 경기도가 기회를 주는 선언이자 비전"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이 발표한 '경기 청년 찬스'는 해외 사례를 벤치마킹한 '갭 이어(Gap year) 정책'과 '경기도형 청년 사다리'정책 등이 포함됐다.
갭 이어는 해외에선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이 학업을 잠시 중단하거나 병행하면서 봉사·여행·진로탐색·교육 등의 활동을 체험하며 앞으로의 진로를 설정하는 기간이지만, 경기도는 대학생뿐만 아니라 청년과 중장년층까지도 갭이어 제도 확대 편성을 고민하고 있다.
경기도형 청년 사다리 정책은 김동연 당선인이 아주대 총장시절부터 진행한 것으로, 해외 연수를 가는데 부담이 많은 학생들에게 연수를 보내주는 프로그램이다.
청년들이 큰 사회에 나가 견문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지식을 쌓고 돌아와 그 비전을 경기도와 대한민국에 제시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사회계층 이동 사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위원은 "갭 이어를 통해 휴식기를 가진 청년들에 대한 기업의 부정적인 인식을 한번에 바꾸진 못하겠지만, 제도화가 되고 나면, 사회적 인식이 바뀌고, 청년들이 자유롭게 갭 이어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인센티브 방향성을 검토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청년기본소득과 면접수당 등의 청년 정책도 계승된다.
이 위원은 "이재명 전 지사가 다양한 청년정책을 실행했다.이러한 기존 정책의 전반적인 상황을 꾸준히 공유하고 있고, 이 부분을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청년지원 공백이 없을지 생각 중"이라며 "도지사가 바뀌었다고 해서 지원이나 청년 정책 공백이 생기면 혼란이 있기 때문에 일정 부분 이 전 지사의 정책도 실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함께 도내 31개 시군에서 추진중인 청년 정책을 전수조사해 거버넌스 구조를 개선하고, 지역마다 천차만별인 청년 정책을 통합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위원은 "그동안 청년 정책을 청년들에게 전달하는 홍보가 미비했다. 우선적으론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을 성장키시는 것이 필요하고, 행정단위에서는 31개 시군의 거버넌스 구조를 탄탄히 해 들쭉날쭉한 데이터를 통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도의 청년정책이 잘 홍보돼 청년들이 도전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청년 정책 지원대상을 확대하고, 본인의 꿈과 희망을 찾아서 활동해 도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방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7일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된 청년정책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사회복지분과 이자형 부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박한솔 기자)
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