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17일 동반성장위원회에서 대기업·중소기업 업계가 참여하는 '납품단가 연동제 TF 대·중소기업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중기부 장관 주재로 납품단가 연동제에 대한 업계의 현장감 있는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로, 중소기업계의 숙원과제인 납품단가 연동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모두 발언을 통해 "지난 14년간 중소기업계에서 지속적으로 납품단가 연동제의 필요성을 제기해왔으나, 논의가 진전되지 못하고 공전만 해왔다"며 "이제는 함께 상생의 문을 열어야 할 때이며, 중기부가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과 중소기업 어느 한쪽이 희생하지 않는 상생의 모델이 마련돼야 하고, 납품단가 연동제가 불필요한 규제가 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7일 동반성장위원회에서 대기업·중소기업 업계가 참여하는 ‘납품단가 연동제 TF 대·중소기업 회의’를개최했다. (사진=중기부)
중기부는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방안 마련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현장의 의견을 들어 납품단가 연동제를 정밀하게 설계하기 위한 전문가 참여 TF 회의를 개최하고,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을 위한 상생협력법 개정 전에 납품단가 연동 조항이 포함된 표준약정서와 가이드북을 작성·보급해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납품단가 연동 시범운영을 올해 하반기부터 실시해 사례 확산에 나서는 한편 납품단가 연동제를 도입·운영하는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방안도 강구할 계획이다. 납품단가 연동제 TF에서 나온 내용을 기반으로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방안을 마련하고, 최근 다수 발의된 납품단가 연동제 관련 법률개정안의 논의 과정에도 참여해 업계 등 현장의 의견을 개진할 예정이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