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IB증권이 오는 하반기까지 홍콩에 법인을 설립하고 아시아 시장 공략에 발판을 마련키로 했다.
이찬근 하나IB증권 사장은 26일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금융세미나에서 “오는 3분기 또는 하반기에 자본금 5000만달러 규모로 홍콩 현지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시아 시장은 아직 미국과 유럽의 대형증권사들이 진출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미국 등 선진국 시장 진출은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아시아 시장을 선점해 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콩법인은 향후 한국에서 만든 상품을 아시아 투자자들에게 판매하고, 홍콩의 좋은 투자처를 국내 투자자들에게 소개하는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진 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 직접 진출하기 보다는 미국과 유럽 투자은행(IB)과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구축해 상대적으로 약한 경쟁력을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IB증권 목표와 관련해서는 기존 하나은행과 하나대투증권간 긴밀한 네트워크를 통해 5만~6만의 클라이언트에 대한 다양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