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팬덤에 취한 건 오히려 박지현" 최강욱 징계 두고 설전

"박 전 위원장은 의견을 좀 더 경청할 필요 있어" 주장하기도

입력 : 2022-06-22 오전 10:23:36
(사진=연합뉴스) 1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 및 선대위 관계자들이 19일 오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 가담 의혹과 관련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항의 방문해 취재진에게 방문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2021.11.19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처럼회 해산을 주장한 박지현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팬덤에 취한 건 오히려 박 전 위원장"이라며 비판했다.
 
김 의원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 전 위원장에 대해 "(박 전 위원장이) 아집에 갇혀있다"고 비판하며 "본인 팬덤에 취해서 막 춤추면서 처럼회한테는 팬덤에 취하지 말라는 것은 굉장히 모순적인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오히려 박 전 위원장도 당 안팎의 많은 분의 의견을 좀 더 경청하는 게 필요하다"며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의 생각만 옳다고 고집하지 않는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진실을 외면하고 광기 어린 팬덤의 포로가 되어 깊은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 부끄러울 뿐이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21일 '6개월 당원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최강욱 의원의 재심 신청을 겨냥한 것이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20일 윤리심판원에 최강욱 의원에 중징계를 촉구하는 내용을 남겼으며, 21일에도 "최강욱 의원의 당원 자격정지 6개월은 무거운 처벌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사진=박지현 전 위원장 페이스북)
 
앞서 최 의원은 지난달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의 온라인 회의에서 동료 의원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당시 최 의원은 짤짤이(동전 놀이를 뜻하는 말)를 말한 것이라 해명했으나 박 전 위원장은 "팬덤 정치" 비판과 "처럼회 해산" 등을 주장하며 최 의원의 징계를 촉구했다.
 
한편 진보 성향의 유튜브 '사법정의TV'는 지난 21일 공지사항을 통해 오는 22일 국가수사본부 앞에서 최강욱 의원의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 고발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사법정의 TV 측은 박 전 위원장을 고발하며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죄'와 '무고죄' 혐의를 적용할 것이라 밝혔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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