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SK C&C 주식 담보로 대출받아..속내는?

보유중인 SK C&C 401만주 담보계약..순환출자 해소용 등 '솔솔'

입력 : 2010-09-24 오전 10:05:09
최태원 SK 회장이 보유 중인 SK C&C(034730) 주식의 일부를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4일 최 회장은 우리투자증권과 SK C&C 주식 401만696주에 대한 담보계약을 맺고 대출을 받았다. 최 회장의 SK C&C 총 보유지분은 2225만주(44.5%)다.
 
증권사가 빌려주는 주식담보대출금은 통상 주식 시가의 50% 수준이다. 이에 미뤄볼 때 최 회장이 받은 대출금의 수준은 SK C&C의 지난 13일 종가 9만3500원을 기준(3750억원)으로 1875억원 정도다.
 
증권가는 최 회장이 이번 대출 자금으로 SK텔레콤(017670)으로부터 SK C&C 지분을 매입해 SK그룹의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SK그룹은 지주회사인 SK(003600)의 지분을 SK C&C가 31.8% 보유 중으로 사실 상 지배회사다. 그러나 이같은 지배회사의 지분을 SK텔레콤이 9.0% 가지고 있어 순환출자 구조를 이루고 있다.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SK텔레콤은 내년 6월까지 SK C&C지분 전량을 팔아야 한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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