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결산②)"실적회복"…식자재·주류업계, 부활 기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단체급식수 증가·외식유흥 시장 본격 회복세
식품업계, 가격 인상 이어갈 듯…우크라이나 사태·원자재값 상승 탓

입력 : 2022-06-28 오전 7:00:00
지난 5월 서울 중구 무교동 음식 문화의 거리 식당들이 점심시간을 맞아 분주하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식자재업계와 주류업계가 1분기 실적을 구름판 삼아 2분기 장밋빛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가운데 식자재업계는 단체급식 식수 증가, 외식업 회복 효과를, 주류업계는 유흥시장 회복, 여름 성수기 효과를 누리며 본격적인 실적 회복세를 누릴 것으로 관측된다.
 
28일 식자재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051500)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5643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7.1% 늘어난 106억원으로 나타났으며 5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현대그린푸드(005440)의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9% 늘어난 932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39% 늘어난 234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세계푸드(031440)의 경우 올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3239억원으로 나타났으나 영업이익은 23.4% 줄어든 39억원으로 집계됐다. 외식업체 집객력 하락, 단체급식 식수 감소, 원재료 가격 상승 탓이다.
 
1분기 성적에 따른 식자재업체들의 희비가 엇갈렸으나 2분기 상황은 낙관적이다. 단체급식, 식자재 유통업이 2분기를 기점으로 회복되는 한편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외식업 등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1분기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외식산업전망지수는 90.99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는 국내 외식산업의 현재와 전망을 분기별로 보여주는 지표다. 수치가 100을 넘으면 경기 호전, 그 반대는 경기 부진을 의미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난 4월18일 저녁 서울 강남구 강남역 사거리 인근 식당에서 시민들이 식사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때문에 1분기 쾌재를 불렀던 주류업계의 2분기 실적 전망도 맑다. 앞서 하이트진로(000080)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1% 늘어난 5837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83% 증가한 581억원으로 나타났다.
 
롯데칠성(005300)음료도 실적 개선 흐름을 보였다. 롯데칠성음료의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2% 늘어난 6263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무려 84.9% 증가한 597억원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도 37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특히 롯데칠성음료의 1분기 주류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1% 늘어난 1942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3.5% 증가한 216억원을 기록했다.
 
주류업계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인한 유흥시장 활성화, 초여름 성수기 효과 덕으로 1분기 호실적을 구름판 삼아 2분기 장밋빛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실제로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4월 18일부터 5월 13일까지 테라의 유흥 시장 출고량은 거리두기 해제 이전 한 달(지난 3월18일~4월13일)과 비교하면 95% 급증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경우 9% 늘었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유흥 시장 침체가 심화돼 전년 기저 효과가 두드러질 것”이라며 “올해 2~3월 단행한 소주, 맥주 가격 인상 효과 반영, 거리두기 완화 그리고 성수기 효과가 더해지며 2분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세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식용유 모습. (사진=뉴시스)
 
한편 식품업계에서는 1분기부터 이어진 가격인상 러시가 2분기에 이어 3분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데에다가 원자재 가격 급등, 수급 상황 악화 등이 겹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라면, 생수 등 생활필수품 35개의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5.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사조는 오는 7월 1일부로 편의점가 기준 해표 카놀라유 가격을 2900원으로(20.8%), 압착올리브유 가격을 5300원(17.7%)으로 상향 조정한다. 오뚜기(007310)도 국수 소면·중면, 마요네즈 제품 가격을 인상하는 한편 CJ제일제당(097950)은 CJ맥스봉 오리지널 가격을 올릴 예정이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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