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평화부지사→경제부지사' 개편안 원안 가결

'경제 중심' 김 당선인 정책방향…29일 본회의 처리 예정

입력 : 2022-06-28 오후 5:30:41
[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민선 8기 경기도 정무부지사 명칭이 평화부지사에서 경제부지사로 변경된다.
 
경기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도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28일 밝혔다.
 
개정안은 평화부지사를 경제부지사로 변경하는 내용과 함께 행정1부지사 소관인 도시주택실·도시정책과·공정국·농정해양국과 행정2부지사 소관 경제실은 경제부지사 소관으로 조정되고, 평화부지사 산하 있던 평화협력국은 행정2부지사 밑으로 이동한다.
 
이번 개편안은 경제부총리 출신의 김동연 당선인이 경기도 경제 위기 극복을 서둘러 처리하기 위한 의지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날 제360회 정례회 기획위 3차회의에서 도의원들은 관련 안건에 대한 추진을 비판했다. 임기 만료를 단 이틀 남겨두고 안건을 심사하는 것이 말이 되냐는 지적이다.
 
이종인 의원은 "도지사직 인수위가 16일 비상경제TF를 본격가동했고, 17일 당선인이 첫 회의를 주재했는데 의회에는 9일이나 지난 25일 토요일에 전달했다"며 "이렇게 중요한 사안이면 바로바로 준비해서 상임위에 연락해야 하는데 넋놓고 있다가 발등에 불떨어지니까 이제야 이르게 됐다"고 지적했다.
 
정회시 의원은 "개편안을 보면 조직의 이동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기존에 있던 실국을 힘있는 경제부지사 쪽으로 모은거 외에는 특별한게 없다"며 "객관적으로 일부러 벼슬을 만들기 위해 만든 자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류인권 기조실장은 "경제 비상시국을 빨리 대응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으려고 서둘러 조례안을 제출하게 됐다"며 "시급한 경제상황을 경제부지사 원팀을 통해 해소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어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 등 민생경제를 살리는 부분과 경기도 첨단산업분야를 모두 감당하기엔 경제실장이나 국장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래서 경제부지사를 통해 하나의 방향키로 가는 것이 의미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부지사는 총 3명으로 정무직 부지사는 도지사의 정책 방향이 담겨있어, 민선 6기 남경필 전 지사는 협치를 강조해 '연정 부지사'를, 민선 7기 이재명 전 지사는 '평화부지사'로 명칭을 변경한 바 있다.
 
제출된 개정안은 오늘 소관 상임위인 기획재정위원회 심사를 통해 원안 가결돼 29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경기도의회 제360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사진=경기도의회 제공)
 
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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