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수도권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한강 지류인 서울 강남구 세곡동 탄천 대곡교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한강홍수통제소는 30일 오전 8시20분부로 강남 세곡동 탄천 대곡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서울시 대곡교 지점의 수위는 8시10분 5.21m였으며 1시간 뒤인 9시 10분에는 홍수주의보 수위를 넘어 5.60m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홍수주의보 수위는 5.50m, 홍수경보 수위는 7.00m다.
현재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전역에는 호우 경보가 내려진 상태로 앞으로 최대 20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서울에는 123.2mm의 비가 내렸다. 현재 한강 남양주시 진관교 지점에도 홍수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홍수주의보에 따른 교통 상황 악화로 서울시는 출퇴근 집중 시간대에 대중교통 운행 횟수를 늘린다.
먼저 지하철의 경우 5~8호선 위주로 출근시간대 12회 늘려 운행할 예정다. 호우경보가 지속될 경우 퇴근시간대는 6회 늘려 증회운행한다.
버스도 전체 차량 모두 출퇴근 집중배차시간을 30분 연장해 운행하고 있다. 도로 통제로 주변 도로로 우회하는 차량이 많을 경우에는 배차가 지연될 수 있어 정류소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 토피스 누리집 등으로 대중교통 운영 상황을 안내할 예정이다.
집중 호우로 한강과 하천 수위가 증가함에 따라, 도로 통제 구간에 대한 상황 확인도 필수적이다. 오전 7시 기준 도로 상황은 동부간선도로 전면 통제, 불광천길(증산교 하부)·양재천로·서부간선도로가 통제 중이다. 이에 따라 해당 구간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대중교통 이용 등을 확인해야한다.
서울시는 대중교통 상황과 도로 통제구간 안내 등 상황실을 운영하고 호우경보 해제시까지 비상근무에 돌입하는 등 실시간 대응에도 나선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짧은 시간 서울 전역에 호우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안전한 이동을 위해 도로상황 확인과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서울 전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계천 산책로가 폭우로 인해 출입 통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