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전국 1030명 / 오차범위 ±3.1%포인트 / 응답률 1.8%
[이준석 윤리위 처분]
징계 찬성 53.8%
경찰 수사결과 보고 결정 25.6%
징계 반대 17.7%
[이재명 전당대회 출마 여부]
"당대표 도전해야" 42.6%
"당대표 도전 안 돼" 48.6%
[이재명 당대표 선출될 경우 민주당에 대한 기대]
"기대 더 가질 것" 40.4%
"기대 버릴 것" 35.1%
"지금과 같은 입장 취할 것" 17.9%
[주 52시간제 개편]
찬성 37.9%
반대 45.7%
[서해 공무원 피살]
"월북조작이라는 윤석열정부 의견 동의" 44.7%
"자진월북이라는 문재인정부 의견 동의" 42.2%
[정당 지지도]
민주당 44.5%(4.3%↑)
국민의힘 41.9%(3.5%↓)
정의당 2.7%(0.8%↓)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의힘이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에 첫 역전을 허용했다. 민주당 44.5% 대 국민의힘 41.9%로, 민주당이 오차범위 내에서 국민의힘을 앞질렀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정운영 지지도가 데드크로스로 전환되고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에 대한 윤리위원회 징계를 앞두고 권력투쟁 소용돌이에 휘말리면서 국민적 실망만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민주당도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 싸움이 진행 중이지만, 국정을 책임지는 정부여당에 대한 국민적 질책이 더 컸다. 이 대표의 윤리위 징계에 대해서는 국민 절반 이상이 '찬성' 의견을 냈다.
1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달 28~29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42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 44.5%, 국민의힘 41.9%, 정의당 2.7% 순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40.2%에서 44.5%로 4.3%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은 45.4%에서 41.9%로 3.5%포인트 하락해 희비가 엇갈렸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연령별로 보면 40대와 50대에서는 민주당이, 60대 이상에서는 국민이힘이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30대에서도 민주당이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20대의 경우 두 당의 지지율이 팽팽했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과 강원·제주, 호남에서는 민주당이, 영남에서는 국민의힘이 우세했다. 중원인 대전·충청·세종에서는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고 서울은 두 당의 지지율이 비슷했다.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서는 민주당이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이준석 대표의 정치적 명운을 결정할 당 윤리위 소집이 엿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 절반이 넘는 53.8%는 이 대표에 대한 윤리위 징계에 찬성했다. 이 대표 주장대로 경찰 수사결과를 보고 결정해야 한다는 신중론은 25.5%, 이 대표의 징계 자체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17.7%였다. 국민의힘 지지층 의견은 다소 달랐다. 징계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38.1%로 가장 높았지만, 수사결과를 보고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31.9%나 됐다. 아예 징계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26.1%를 차지했다. 절반 이상이 이 대표에 대한 징계에 신중하거나 회의적이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연령별로는 20대에서 신중론과 회의론이 높게 나타났다. 20대 찬성 45.7% 대 반대 22.3% 대 수사결과 뒤 결정 30.3%였다. 30대는 20대와는 결이 달랐다. 과반이 넘는 54.8%가 징계에 찬성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는 찬성 46.4% 대 반대 23.2% 대 수사결과 뒤 결정 26.3%로 조사됐다. 40대와 50대에서는 징계 찬성 응답이 무려 60% 안팎을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보수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TK)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징계 찬성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부산·울산·경남(PK)의 경우 징계 찬성 의견이 정확히 50.0%를 차지했다. 중도층에서도 이준석 대표 징계 찬성 응답이 대략 절반을 차지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이재명 의원의 8월 민주당 전당대회 출마에 대한 국민 여론은 엇갈렸다. '반대' 의견이 48.6%로 절반에 가까웠지만, '찬성' 응답도 42.6%로 만만치 않았다. 3주 전 같은 질문에 대한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찬성 응답은 39.9%에서 42.6%로 2.7%포인트 늘어난 반면, 반대 응답은 50.8%에서 48.8%로 2.0%포인트 줄었다. 민주당 지지층은 여전히 이 의원의 당대표 도전에 압도적으로 찬성, 민심과의 괴리를 보였다. 찬성 76.7% 대 반대 16.7%였다. 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3주 전에 비해 찬성 응답은 78.6%에서 76.7%로 2.1%포인트 줄고, 반대 응답은 15.4%에서 16.7%로 1.3%포인트 올랐다.
연령별로 보면 이재명 의원의 당대표 도전에 대해 40대에서는 찬성 응답이, 60대 이상에서는 반대 응답이 크게 우세했다. 20대와 30대, 50대는 찬반 의견이 큰 격차를 보이지 않았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와 경기·인천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이외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찬반 응답이 큰 격차를 보이지 않았다. 중도층에서는 반대 목소리가 높았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또 국민 40.4%는 이재명 의원이 새 당대표로 선출되면 민주당에 "기대를 더 갖겠다"고 했다. "기대를 버릴 것"이라는 응답도 35.1%로 나타나 만만치 않았다. 17.9%는 "지금과 같은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했다.
연령별로 보면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에 대해 20대와 30대에서는 기대 여부가 사실상 반으로 갈렸다. 40대와 50대에서는 기대가 컸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기대를 버릴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에 대해 호남과 경기·인천에서는 기대가, 대구·경북과 강원·제주에서는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서울과 대전·충청·세종,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이재명 대표 체제에 대한 기대 여부가 팽팽하게 맞섰다. 중도층의 경우 '기대 더 가질 것' 38.3% 대 '기대 버릴 것' 36.0% 대 '지금과 같다' 17.3%였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국민 45.7%는 정부가 주 52시간 근로시간 제도를 현행 주 단위에서 월 단위로 바꿔 추진하려는 것에 대해 반대했다. 찬성한다는 응답은 37.9%에 그쳤다. 연령별로 보면 정부의 주 52시간제 개편에 대해 30대와 40대, 50대에서는 반대 응답이, 60대 이상에서는 찬성 응답이 우세했다. 20대는 찬반 의견이 팽팽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과 강원·제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반대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중도층에서도 찬반 의견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국민의힘이 지난 2020년 서해에서 우리 공무원이 북한군에 피살된 사건을 다시 꺼내들며 '월북 조작'이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국민 여론도 정확히 반으로 갈라졌다. 정부여당 판단대로 '월북 조작'이라는 의견이 44.7%, 앞서 문재인정부 판단대로 '자진 월북'이라는 의견이 42.2%로 팽팽하게 맞섰다.
연령별로는 2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월북 조작' 응답이, 40대와 50대에서는 '자진 월북' 응답이 우세했다. 30대의 경우 '자진 월북' 42.3% 대 '월북 조작' 42.6%로, 두 의견이 팽팽했다. 지역별로 보면 호남에서는 '자진 월북' 응답이, 영남과 충청에서는 '월북 조작' 응답이 높았다. 이외 서울과 경기·인천, 강원·제주에서 두 의견이 비슷한 수치로 조사됐다. 중도층에서는 두 의견이 더욱 팽팽하게 맞섰다. 중도층 '자진 월북' 40.1% 대 '월북 조작' 40.9%로, 단 0.8%포인트 격차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0명이며, 응답률은 1.8%다. 5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