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엇갈린 2분기 실적 전망에 투자자 '촉각'

하나증권 vs KB증권, 2분기 영업익…엇갈린 추정치 내놔
"3분기부턴 본격 회복세"…한 목소리
"올해 재개될 배당에도 관심"

입력 : 2022-07-04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주요 증권사의 강원랜드(035250)에 대한 2분기 실적 추정치가 엇갈리고 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조정은 현재까진 없지만, 시장 예상치를 기준으로 상회와 하회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실제 실적의 뚜껑을 열기 전까진 투자자의 눈치보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3분기 이후부터는 공통된 의견으로 주요 증권사가 실적 개선을 점치고 있는 만큼 현재 저평가된 주가 수준에서 긍정적 관심은 유망하다는 분석이다.
 
코스피 지수 대비 선방 중인 강원랜드 주가, 1년래 추이. 그래프= 한국거래소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주일새 발간된 강원랜드 관련 증권사 보고서의 2분기 실적 추정치는 엇갈리고 있다. 하나증권이 2분기 시장예상치(630억원)를 웃도는 영업이익(708억원)을 점친 것에 반해 KB증권은 예상치를 밑돈 564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강원랜드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084억원, 7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 2522% 증가할 것"이라며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875억원, 영업이익 564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41.2%, 1987.6%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시장 예상치는 소폭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증권사의 2분기 실적 추정치는 엇갈렸지만, 3분기부터는 강원랜드의 본격적인 실적 개선세가 예상되고 있다. 하나증권은 강원랜드의 3분기 영업이익을 1157억원으로 예상하며 2019년 대비 83% 수준까지 회복할 것으로 추산했다. KB증권도 강원랜드에 대한 체류 인원 제한 및 사이드 베팅 규제가 전면 해제된 5월16일 이후부터 규제 완화에 따른 매출 회복이 3분기부터 온기로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증권사는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3분기가 성수기인 동시에 규제 완화의 수혜를 온기로 누릴 수 있는 시기라면서 영업시간 증가와 테이블 숫자 증가로 인해 성수기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최근 부진한 증시 환경에서 방어주 성격을 지닌 측면도 부각되고 있다. 실제 올 한해 코스피 지수가 20% 넘는 급락세를 보이는 동안 강원랜드 주가는 7% 가까이 상승하고 있다. 
 
이기훈 연구원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강원랜드의 실적은 매우 견고했던 만큼 경기침체를 반영하는 현 금융 시장 환경에서 좋은 투자 대안이 될 것"이라며 "2023년 5000억원의 영업이익도 충분히 예상 가능한 상황이며, 아직 5조4000억원에 불과한 시가총액은 이를 점진적으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를) 반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배당 재개에 대한 기대도 나온다. 이선화 연구원은 "올해에는 배당을 재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배당성향 50% 정책을 고려하면 연말 주당배당금(DPS)는 450원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최성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