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풀무원 임직원들이 ‘VOC·리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고객 반응 데이터를 분석해 신제품 개발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풀무원)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풀무원이 데이터 분석 기반 고객 경험(DCX) 관리 플랫폼을 구축하고 디지털 플랫폼 비즈니스로의 전환(DX)에 속도를 낸다.
풀무원(017810)은 고도화된 인공지능(AI) 기술을 F&B 비즈니스에 최적화해 고객 경험 데이터를 정밀 분석하는 ‘VOC·리뷰 분석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한 제품 개발 프로세스에 활용한다고 4일 밝혔다.
풀무원이 개발한 VOC·리뷰 분석 시스템’은 온라인 구매 여정에서 발생하는 고객 경험 데이터를 AI 기술로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분석해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시스템이다. 풀무원은 그동안 해당 시스템을 베타 버전으로 일부 주력 제품의 제품 분석에 활용하며 데이터 기반 고객 경험 관리 역량을 키워왔다. 이후 자체 보유한 기술력을 통해 데이터 분석 기법을 고도화하고 적용 제품군을 확대해 정식으로 선보이게 됐다.
‘VOC·리뷰 분석 시스템’에는 데이터 분석과 AI, 자연어 처리 과정(NLP) 등의 고도화된 자체 기술력이 집약됐다. 먼저 사람의 언어를 이해하여 분석하고 처리하는 AI와 NLP 기술이 적용됐다. 풀무원의 독창적인 NLP 기술은 고객이 남긴 디지털 상의 비정형 텍스트를 분류하고 중요한 의미를 지닌 정보를 추출하며 방대한 양의 고객 반응에서 인사이트를 도출해 주는 것이 핵심이다. 여기에 딥러닝 기술과 독자적인 알고리즘을 활용해 고객이 남긴 텍스트의 감정을 긍정 및 부정으로 분석하는 것은 물론 문장의 어휘력과 완결성 등도 정교하게 계량화할 수 있다. 풀무원은 이 분석 시스템을 자사몰
풀무원(017810)(샵풀무원) 내 고객 후기 분석 및 베스트 리뷰 선별 과정에 사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VOC·리뷰 분석 시스템을 통해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분석된 고객 반응 데이터는 제품 개선 및 개발 프로세스로 연결된다. 소비자의 제품 리뷰 게시글은 이번 시스템에 의해 식품 산업에 특화된 32개의 속성으로 분류돼 보다 객관적으로 제품의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조직원들은 해당 시스템 내 대시보드로 고객반응 데이터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풀무원은 다수의 고객이 요구하는 보완점을 빠르고 정확하게 인지하여 제품을 개선하고 신제품 개발 시에도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또한 이커머스 상에서 판매되는 F&B 제품의 트렌드 분석과 자사 제품의 최적 가격 탐색도 가능해진다.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제품 가격을 자동 모니터링해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한 최적의 제품 가격을 확인할 수 있다. 머신러닝(기계학습) 기술을 접목해 미래의 수요까지 예측할 수 있어 고객의 경험을 더욱 풍부하게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풀무원 관계자는 “최근 2~3년간 비대면 장보기가 급증하면서 온라인상에서의 고객 반응을 효과적으로 측정하는 것이 중요해짐에 따라 데이터 기반의 고객 반응 분석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SNS, 커뮤니티 등 고객 접점이 높은 미디어 채널에서의 소비자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비롯해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선보이며 효과적인 전 사업 영역에서 디지털 전환 플랫폼 전환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