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을지로 HK이노엔 서울사무소에서 곽달원 HK이노엔 대표(왼쪽)와 박대우 GC셀 대표가 세포치료제 공동 연구개발 계약 체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HK이노엔)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HK이노엔(195940)과
지씨셀(144510)(이하 GC셀)이 차세대 세포치료제 공동 개발에 돌입한다.
HK이노엔과 GC셀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을지로 HK이노엔 서울사무소에서 세포치료제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양사는 HLA-G 타깃 기반 플랫폼을 활용해 고형암에 우수하게 작용하는 면역항암 세포치료제를 개발한다. HK이노엔은 HLA-G 타깃 항체의 단편을 접목한 CAR-T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GC셀은 동일한 항체의 단편을 접목한 CAR-NK 세포치료제를 개발한다.
HLA-G는 우리 몸에서 면역반응에 관여하는 면역관문인자로, 암세포에 과다하게 발현될 경우 면역체계를 망가뜨리는 주범 중 하나다. 항암제 개발 과정에서 HLA-G는 기존의 면역항암제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종양에 대한 대안적 타깃으로 주목받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업을 통해 각자 보유한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세포치료제 개발 영역을 확대하며 양사의 기술 경쟁력 강화도 꾀한다.
앞서 HK이노엔은 HLA-G 타깃 항체의 단편을 세포치료제에 적용하는 탐색 연구에 착수했고, 세포 수준에서 효능을 평가하는 초기 CAR-T 연구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HK이노엔은 향후 내·외부 기술 간 융합연구를 통해 차별화된 면역항암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늘릴 계획이다.
GC셀은 미국 아티바(Artiva), MSD와 기술이전을 성사시킨 NK 세포치료제 기술과 HLA-G 타깃 항체를 접목시켜 기존의 고형암 파이프라인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CAR-NK 응용 가능성과 효능을 순차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원성용 HK이노엔 바이오연구소장(상무)은 "당사는 자체 연구 및 해외 기업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CAR-T, CAR-NK 세포치료제 및 NK세포 등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라며 "이번 GC셀과의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통해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빠르게 확보하는 동시에 연구 역량을 한층 더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보경 GC셀 세포치료연구소장은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세포치료제의 미개척 분야인 고형암에서 높은 효능과 안전성을 가진 치료제의 개발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