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국민의힘은 통 큰 결단과 양보를 통해 국회 의장단 선출에 적극 협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권성동(앞줄 오른쪽)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속개한 긴급 의원총회에서 "국회 운영을 정상화하는 게 국민을 위한 길이고, 책임있는 여당이 노력할 부분은 다 해야 한다는 발로"라며 이같이 말했다. 당초 비공개로 예정됐던 의원총회는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여야 합의 선출'을 제안한 국민의힘의 요구를 전격 수용하면서 공개로 전환됐다.
권 원내대표는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을 만나 "민주당도 상임위원장 선출을 여야 합의로 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협치의 기운이 싹트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며 "나라가 어렵고 경제가 어렵다. 여야가 머리를 맞대서 정부와 함께 헤쳐나가는데 국회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무리 늦어도 일주일 이내에 (상임위 구성을)마무리 지어야 한다"며 "빨리 상임위원장을 선출해 국회 원구성을 마무리하는 것이 정치권의 도리고 의무다. 통 크게 양보했기 때문에 민주당의 화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운영과 관련해서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사개특위 구성과 관련해서 아침 발언에서 한 그 조건 이상은 더 이상 양보할 수 없다"며 "이것은 원구성과 전혀 관련이 없는 사항"이라며 최대한 양보한 것임을 강조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사개특위 운영과 관련해 "헌법재판소 결정 이후 재논의하거나, 사개특위 정수를 여야가 5대 5로 나누고 위원장을 우리에게 주겠다고 약속하면 사개특위 운영이 될 것이고 아니라면 더 이상 논의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몫)국회부의장의 경우 올해 12월31일까지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내정돼 있다"며 "상임위원장은 3선 의원들과 논의해 가급적 표결 없이 자리를 배분하겠다. 12월20일경쯤 다시 차기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는 절차를 밟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