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美서 대규모 리콜..해외 품질관리 비상

입력 : 2010-09-27 오전 11:59:39
현대차(005380)가 미국 시장에서 쏘나타의 대규모 리콜을 실시하기로 한 것에 대해 품질 관리 위기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당장 판매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품질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적극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미 도로교통안전국은 지난해 12월11일부터 올해 9월10일까지 생산된 2011년형 쏘나타 13만9500대가 조향 능력 상실 등의 문제로 리콜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규모는 사실상 쏘나타의 미국 판매분 전량으로 문제가 된 부품은 현대모비스 포승공장에서 제작,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로교통안전국은 10건 미만의 소비자 불만을 접수받고 결함여부를 조사했으며 현대차측은 발빠르게 자발적 리콜로 선제 대응에 나섰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리콜이 판매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최근 국내외 시장에서 계속 리콜 이슈가 불거지는 것은 현대기아차의 품질관리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로 봐야한다고 강조합니다.
 
쏘나타는 도요타 파문이 한창이던 올초 도어잠금 이상으로 리콜을 실시한 적이 있습니다.
 
기아차(000270)는 지난달에 2010년형 쏘울과 쏘렌토, 모하비, K7 주력 4개 차종의 배선 용접 불량으로 화재 위험성이 제기되어 국내와 미국 시장에서 리콜을 실시했습니다.
 
현대기아차 전략모델들이 비슷한 시기에 품질 미비로 리콜이 이어지는 것은 문제가 간과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신영증권 박화진 연구원은 이번 쏘나타 리콜에 대해 "교통사고의 직접적 원인이 될 수 있는 조향 장치 부문 리콜이라는 점에서 쏘나타 이미지 훼손 가능성, 도요타 사태 이후 리콜에 민감해진 투자자의 심리 악화 등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문제의 원인이 부품 자체의 결함이 아니라 해외공장에서의 조립 실수로 인한 것이므로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생산능력을 확대해나가는 과정에서 현지 공장 직원들에 대한 품질 교육 및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뉴스토마토 이호석입니다.

 
뉴스토마토 이호석 기자 aris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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