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전연주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6일 윤석열정부 인사 문제와 관련해 "우리는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다 잘라냈다"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능력과 전문성 위주로 기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후보자들이 가진 사소한 도덕성의 하자에 정치적 비판과 비난이 들어오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을 두둔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이 전날 '전 정권에서 지명된 장관 중 그렇게 훌륭한 사람을 봤느냐'고 말한 것에 대해 “민주당에서 기용했던 인사와 본질적 차이를 알아 달라는 호소 차원에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옹호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석열정부 인사에 대해 "완벽하지는 못하다"면서도 "능력과 전문성 면에 대한 비판은 거의 없다"고 했다. 이어 "(도덕성 측면에서)하자가 있는 3명은 벌써 낙마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자가 좀 적은 사람은 사과하고 또 사과해서 능력과 전문성을 봐서 기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김인철 전 교육부 장관 후보자나 정호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논란이 사소한 도덕성의 하자라고 보기에는 어렵지 않느냐'고 지적하자 권 원내대표는 “물론 잘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민주당에서 임명했던 사람들의 면면과 비교해 보라”며 윤 대통령과 같은 논리를 폈다.
과거 성희롱 논란이 불거진 송옥렬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에 대해서도 “그 사람이 술에 취해 그런 발언을 한 것은 잘못됐고 비판받아 마땅하다”면서도 “송 후보자가 그 당시에 사과를 했고 당사자가 문제삼지 않았다. 국민들께서 그런 진정성을 봐서 일하게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했다.
아울러 “문재인정부에서는 개인적인 하자, 도덕성의 하자를 떠나 능력과 전문성이 없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며 “대표적으로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은 ‘부동산 대환란’을 일으켰다. 장하성 전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은 소득주도성장을 주도해 한국 경제를 망쳤다”고 비판했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실 이원모 인사비서관의 배우자가 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순방에 동행해 김건희 여사 일정을 지원한 것과 관련해선 "꼭 공직자만 수행하라는 법은 없고 필요하면 일부 민간인도 데려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 때 보면 수시로 (민간인을)동원한다"며 "BTS도 수시로 해외 방문할 때마다 동원해서 퍼포먼스도 벌이고 그랬다"고 언급했다. 그는 "공무에 도움이 되고 지원을 했다면 일단 특별수행원"이라며 "특별수행원이기 때문에 전용기를 타는 것이 그렇게 큰 문제가 된다고 생각 안 한다"고 했다.
전연주 기자 kiteju10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