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 코인에 인생 몰빵, 18억 손실 입은 투자자의 뒤늦은 인증

지난 5월 '디페깅(Depegging)' 현상으로 루나 코인 급락
대안으로 제시된 루나 2.0도 90% 하락

입력 : 2022-07-06 오후 3:53:32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엠엘비파크)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한 루나코인(LUNAC) 투자자가 18억 원 이상 손실을 본 투자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다.
 
6일(한국시간)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한 게시물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루나코인에 인생 몰빵하신분"이란 제목과 함께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투자 포트폴리오 중 일부를 첨부했다.
 
첨부 자료에 따르면, 해당 투자자는 18억 3,800만 원(약 140만 달러)를 모두 루나 코인에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약 99.74% 하락한 485만 원에 이르며 말 그대로 휴지 조각이 된 상황이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엠엘비파크)
 
앞서 가상화폐 루나는 지난 5월 12일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의 가치가 1달러 아래로 추락하는 
'디페깅(Depegging)' 현상이 일어나자 형제 코인이던 루나 코인도 99% 이상 급락하며 한순간에 가치가 사라졌다. 
 
이후 루나의 발행사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대표는 기존 루나와 테라 투자자들의 손실을 최소화할 대안으로 루나 2.0을 제시했으나 루나 2.0 역시 고점 대비 약 90% 이상 하락하며 피해는 이번에도 투자자들에게 돌아갔다.
 
이에 업비트는 지난 5월 20일 가상화폐 루나의 거래를 지원 종료했다.
 
이어 해당 포트폴리오를 접한 누리꾼들은 "저정도는 아니지만 한때 죽고싶었습니다", "루나는 스테이킹 하신분이야 말로 진심으로 불쌍하죠" 등 안타까움을 표하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또한 "평단가는 수정할 수 있는 거라 주작일 듯", "주작에 한 표"등 평단가 조작 가능성에 무게를 둔 댓글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권도형 CEO는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테라의 가치와 회복력을 굳게 믿었다"면서도 "이번 폭락 사태로 내가 보유한 코인도 거의 잃었다"고 발언한 바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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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