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민선 8기 제11대 경기도의회가 원구성 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11일 경기도의회 제361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염종현(민주당·4선) 의장 직무대행이 전반기 의장선거 직전 정회를 선포했다.
염 의원은 "의장선거가 상정될 순서지만 양당 교섭단체 대표 의원들이 합의하고, 요청하신 바에 따라 정회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날 본회의에선 의장과 부의장 선거와 회기 결정 등의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었으나 정회 선포로 인해 의장 선거는 2차 본회의 날인 19일로 미뤄졌다.
78:78 동수로 의원을 양분한 양당의 입장차이는 첨예하다. 민주당은 의장선출을 하는데 있어서 전·후반기 의장을 양당이 번갈아 가면서 하자는 입장이고, 국민의힘은 전·후반기 모두 투표로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 주장대로 투표로 의장을 선출하게 되면 되면 국민의힘이 유리하다. 국민의힘은 김규창(67) 의원을, 민주당은 염종현(62) 의원을 후보로 내건 상태에서 득표수가 같을 경우 연장자가 의장으로 당선된다는 도의회 회의규칙에 따라 김규창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
또 상임위 증설을 두고서도 양당의 입장은 갈리고 있다. 민주당은 상임위를 하나 더 증설하고 도청과 교육청 예결특위 이원화를 주장하고 있지만, 국민의힘 측은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임위 배분에 대한 논의가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남종섭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은 정회 후 기자들과 만나 "78:78이라는 숫자가 서로 잘 협치하고, 반반 하라는 것으로 해석했는데, 국민의힘은 혼자 상·하반기 의장을 독식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며 "상임위 증설도 지금 경기도의회는 156명은 너무 큰 단체라 하나 늘려야 하는게 맞다"고 설명했다.
앞서 곽미숙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민주당은 당리당략에 따른 꼼수정치를 멈추고 정당한 절차에 따라 순리대로 원구성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 상임위 증설은 늘어나는 만큼 수석전문위원 등 지원인려을 확보해야 하는데 방안은 준비 돼 있나"며 "무리한 요구로 원구성을 지연시켜 발생하는 모든 문제의 책임은 더불어민주당에 있음을 분명히 한다"고 밝힌바 있다.
도의회는 양당 협상 결렬로 인한 의사일정 파행에 따라 이날 오후 1시30분 개최 예정이던 개원식을 취소했다.
남종섭 의원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이 12일 도의회 기자실에서 제361회 임시회 1차 본회의 파행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박한솔 기자)
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