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⑤윤석열·김건희 부정평가 64%…소수점만 달랐다

김건희 여사 긍정평가 31.0% 대 부정평가 64.9%…윤 대통령 국정운영 부정평가 64.7%

입력 : 2022-07-15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행보를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가 64.7%, 김 여사의 행보에 대한 부정평가가 64.9%로, 소수점만 달랐다. 특히 '잘못하고 있다'는 극단적 부정평가만 56.3%로, 절반을 넘었다. 김 여사 행보에 대한 긍정평가는 31.0%에 그쳤다. 대선캠프에 이어 대통령실에서도 김 여사는 '금기어'로 통한다. 제어하지 못하는 권력이 되면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부담이 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15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2~13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44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의 행보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64.9%가 부정평가('잘못하고 있다' 56.3%, '다소 잘못하고 있다' 8.6%)를, 31.0%는 긍정평가('잘하고 있다' 17.9%, '다소 잘하고 있다' 13.1%)를 내렸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4.2%로 조사됐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김건희 여사의 행보에 대해 모든 세대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앞섰다. 20대 긍정평가 26.9% 대 부정평가 66.9%였다. 특히 30대에서 50대까지는 부정평가 수치가 70%를 넘어섰다. 30대 긍정평가 23.5% 대 부정평가 73.4%, 40대 긍정평가 20.6% 대 부정평가 77.0%, 50대 긍정평가 27.2% 대 부정평가 70.6%로 집계됐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도 부정평가 응답이 절반에 가까운 48.4%를 기록했다. 60대 이상 긍정평가 45.7% 대 부정평가 48.4%였다.
 
지역별로도 김 여사의 행보에 대해 전 지역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우세했다. 수도권에서는 부정평가 응답이 70%에 달했다. 서울 긍정평가 26.4% 대 부정평가 70.9%, 경기·인천 긍정평가 28.1% 대 부정평가 68.7%였다.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전라에서는 김 여사의 행보에 대한 부정평가 응답이 80%를 넘었다. 광주·전라 긍정평가 11.9% 대 부정평가 83.4%로 나왔다. 대전·충청·세종과 강원·제주에서도 부정평가 응답이 50%대 중반을 넘어서며 높게 나타났다. 대전·충청·세종 긍정평가 33.9% 대 부정평가 59.5%, 강원·제주 긍정평가 39.1% 대 부정평가 56.4%였다. 보수진영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조차도 부정평가 응답이 50%에 달했다. 긍정평가 45.9% 대 부정평가 48.4%로 집계됐다. 또 다른 보수 강세 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마저도 긍정평가 40.8% 대 부정평가 54.3%로, 부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다 27일 스페인으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 있는 모습이다. (대통령실 제공, 뉴시스 사진)
 
정치 성향별로 보면 중도층에서는 김 여사의 행보에 대해 60% 이상이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중도층 긍정평가 28.8% 대 부정평가 62.3%였다. 보수층에서는 긍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었지만 부정평가 응답도 30%대 후반을 기록, 적지 않은 수치를 보였다. 보수층 긍정평가 58.6% 대 부정평가 38.6%였다. 진보층에서는 긍정평가 8.3% 대 부정평가 90.3%로, 압도적으로 부정평가 응답이 높았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긍정평가 72.2% 대 부정평가 22.1%로 긍정평가 응답이 높았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긍정평가 3.9% 대 부정평가 94.7%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15명이며, 응답률은 3.7%다. 5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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