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SEC "머스크, 트위터 인수 철회 의사 제때 밝혔나" 조사

머스크, 지난 8일 트위터 인수 계약 파기

입력 : 2022-07-15 오후 12:39:52
(사진=연합뉴스) epa09923454 Elon Musk on the red carpet for the 2022 Met Gala, the annual benefit for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s Costume Institute, in New York, New York, USA, 02 May 2022. The event coincides with the Met Costume Institute's 'In America: An Anthology of Fashion' which opens 05 May 2022 concludes 05 September 2022. EPA/JUSTIN LANE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미 증건거래위원회(SEC)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 철회 과정에서 위법 사항이 없었는지를 조사한다.
 
14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SEC는 서한을 통해 머스크에게 트위터 인수 철회 관련 내용을 제출 서류에 반영하지 않은 이유를 문의했다. 해당 서한은 지난 6월 2일 발송됐다.
 
이어 SEC는 서한에서 과거 머스크의 한 트위터 게시글을 예시로 들며 "그의 발언 중 '될 수 없다(cannot)’란 문구는 트위터의 인수 완료를 보류하는 법적 권리를 행사하거나, 그게 아니라면 인수를 완료할 의향이 없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머스크가 지난 5월 17일 트위터를 통해 "(트위터가 허위 계정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인수 거래가 더 진행될 수 없다"고 한 내용을 겨냥한 것이다.
 
또한 SEC는 “이러한 중대한 사실을 13D 양식에 명백하게 반영·수정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해당 양식을 제출할 의무가 투자자는, 중대한 변경 사항이 있을 때마다 이를 반영해야 한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8일 트위터를 상대로 한 440억 달러(약 57조 원)의 인수 계약을 파기 선언했다. 트위터가 허위 계정에 대한 데이터와 비율을 제공할 의무가 있으나 이를 지키지 않았으며 관련 인력 해고 등 사업 행위 변경 시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머스크 측은 6월 7일에 SEC에 답변서를 보내 "해당 트윗이 13D 양식을 수정할 근거가 되지 못한다"고 반박했으나 지난 8일 트위터 인수 계약을 파기를 공식 선언한 당시에는 이에 대한 내용을 13D 양식에 적용했다.
 
한편 트위터는 기업 합병법 전문 대형로펌 로즌&캐츠(WLRK)를 비롯해 워치텔, 립턴 등을 고용했다. 일방적으로 계약 파기를 선언한 머스크 CEO에게 계약을 강제하기 위함이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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