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18일 인천시청에서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성용원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청장직무대행 차장,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인천광역시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18일 인천시청에서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송도국제도시 11공구 첨단산업클러스터(C) 산업시설용지 1필지(송도동 430)에 글로벌 첨단의약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연구·제조시설을 유치하기 위한 것이다. 부지면적은 35만7366㎡, 매매대금은 4260억원이다.
공급부지는 첨단산업분야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글로벌 규모의 시설유치를 위해 지정된 부지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2019년 7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개발계획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10월 사업자 공개모집에 착수해 지난해 12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선정했다.
이번 공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백신·치료제의 개발과 공급 역량 확보가 세계 각국의 최우선 국책과제로 부상함에 따라 인천 송도에 글로벌 규모와 품질을 갖춘 연구개발 및 제조시설을 유치함으로써 글로벌 바이오의약 시장을 선점하려는 포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1공구에만 4개 공장을 건립해 5공구 1캠퍼스 이상의 생산설비를 추가 확보할 방침이다. 총 사업비는 7조원 안팎이다.
이와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 분야 벤처·중소기업을 위한 산업육성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1단계 기간 내 벤처·중소기업이 입주해 연구개발 및 사업화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산업육성시설을 건립하고, 컨설팅·세미나·국내외 네트워킹 등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1공구 2캠퍼스 건립을 통해 연평균 400명의 고용창출을 예상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계약체결 시점부터 10년 후인 오는 2032년에는 총 4000명의 고용창출이 기대되며, 협력사를 통한 고용창출 1000여명과 건설인력 5000명을 포함할 경우 총 1만여명의 고용창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번 계약은 인천시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제2의 비약을 위한 상호 투자"라며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의약 시장을 선점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자"고 제안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준 산업부와 인천시에 사의를 표한다"면서 "차질 없이 투자 계획을 이행해 글로벌 바이오의약 산업을 선도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