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경상수지 흑자폭이 전달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20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이후 넉달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상품수지 흑자폭이 급감하고 서비스수지 적자가 확대된 것이 주요인이다.
하지만 올해 8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는 지난 2월 1억6760만달러 흑자로 돌아선 이후 7달째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 195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은이 지난 7월초 전망한 210억달러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지난달 상품수지는 기업의 여름휴무 등 계절적 요인으로 수출이 전월보다 크게 줄어듦에 따라 흑자규모가 전월 71억6000만달러에서 36억9000만달러인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또 서비스수지도 여행과 광고비 지급 증가 등으로 적자규모가 전월 15억달러에서 17억8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소득수지는 배당수를 중심으로 흑자규모가 전월의 4억4000만달러에서 6억1000만달러로 확대됐다.
경상이전수지는 대외송금 지급 증가로 적자규모가 전월의 2억8000만달러에서 4억5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자본계정은 거의 균형상태를 이뤘지만 지난 7월 2억달러 유입초에서 지난달 2억달러 유출초로 돌아섰다.
해외직접투자가 전월보다 줄고, 외국인의 채권투자 감소 등으로 증권투자도 유출초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직접투자는 전월 19억달러에서 12억5000만달러로 유입초 규모가 축소됐고, 증권투자는 전월 86억8000만달에서 14억1000만달러로 유입초 규모가 크게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