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민 기자] 검찰이 김승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상대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이준동 부장검사)는 전날 김 전 후보자를 소환해 조사했다.
김 전 후보자는 20대 국회의원 당시 자신의 정치자금을 활용해 보좌진에게 격려금을 지급하거나 같은 당 의원들에게 후원금을 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정치자금으로 렌터카를 도색한 뒤 매입하고, 입법정책 개발비를 여론조사에 사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 전 후보자는 이달 4일 장관 후보자 자리에서 자진 사퇴했다. 그는 "고의로 사적인 용도로 유용한 바가 전혀 없으며, 회계 처리 과정의 실무 착오로 인한 문제"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김 전 후보자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수사의뢰했고, 대검은 사건을 서울남부지검으로 이송했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김 전 후보자를 전날 조사한 것은 맞으나 그 외 내용은 공보규정상 확인해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5월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빌딩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수민 기자 su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