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 장관(왼쪽). 리시 수낙 전 재무 장관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오는 9월 물러나는 가운데 후임은 리시 수낙(42) 전 재무부 장관과 리즈 트러스(46) 외무부 장관으로 좁혀졌다.
20일 영국 현지매체에 따르면 보수당 하원의원들이 참여한 투표에서 수낙 전 장관은 137표로 1위를, 트러스 장관은 113표를 확표해 2위를 차지했다.
앞선 경선에서 줄곧 2위를 달렸던 페니 모돈트 국제통상부 부장관은 이날 105표를 받는 데 그쳤다.
최종 결정은 전체 당원 약 16만명의 우편투표를 통해서 이뤄질 예정이며 이들은 곧 선거 운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최종 당선자는 의회가 여름 휴회기를 마치고 다시 열리는 9월 5일에 발표된다.
앞서 수낙 전 장관은 투표에서 줄곧 1위를 차지하며 유력 총리 후임으로 부상했지만 당내 여론이 그다지 좋지 않은데다 과거 탈세 논란 등을 빚은 바 있어 현재로선 결과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수낙 전 장관은 금융계 출신으로 코로나19 사태 때 적극 재정정책을 펼쳐서 충격을 줄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낵 전 장관이 당선되면 영국 역사상 첫 비백인 총리가 된다.
트러스 장관은 유럽연합(EU), 러시아·중국 등에 강경 대응 노선을 타고 있으며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전 총리를 '롤 모델'로 삼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